세명대, 제천시와 협력
연간 1억 5000만원 씩
5년간 양성과정 지원
학사 자격증도 수여

▲ 세명대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교내에서 미식 관광 트랙 교육 과정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현장 설명회는 이틀 동안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명대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의 세명대가 전국에서는 처음 ‘관광 미식과’를 신설한 제천시와 손잡고 ‘미식 관광 분야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세명대는 교육부의 ‘지역 선도 대학’ 선정으로 지원받는 예산을 들여, 연간 1억 5000만원씩, 5년 동안 전문가 양성에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세명대는 지난 8월 교육부의 ‘지역 선도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명대는 제천시와 미식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이번 교육의 대상은 35학점 이상을 이수한 세명대 재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교육 과정은 2년으로, 관광과 음식 분야 이론과 실습을 융합한 커리큘럼으로 짰다.

관광학과 외식 개론, 서비스 마케팅, 소비자 행동 이론 등 학문적인 이론 교육과, 창업, 맛 감별, 제과·제빵 등 실무 교육을 병행해 말 그대로 ‘관광’과 ‘음식’ 두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미식 관광 학사 자격증’이 정식으로 주어진다. 기존의 전공 외에 또 하나의 전공을 보유한 ‘복수 전공자’가 되는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수자들은 관광·미식 분야의 기업체와 지역의 공공기관 등에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 대학 측은 이를 위해 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소재 기업인 휴온스, ES리조트 등과 “전문 인력 제공과 취업 등에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미리 체결해 뒀다.

이번 교육 과정의 전반은 호텔 관광경영학과 최상수 교수가 맡았다. 대학 측은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교내에서 미식 관광 트랙 교육 과정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현장 설명회는 이틀 동안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등 벌써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 관계자는 “한마디로 관광과 음식을 융합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관광·음식 분야의 산업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고, 제천시 역시 관광미식과를 신설하는 등 관광과 미식 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만큼, 미식 관광 트랙 인재의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역 대학 선도 사업은 지자체의 매칭이 있어야 가능하다. 제천시는 지난 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관광 미식과’를 신설하는 등 관광과 미식 산업 분야에 공을 잔뜩 들이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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