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0억원 지원 확정

대전 시티즌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였다.

대전구단이 대전시로부터 광고비 형태로 10억원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대전시의회 본회의는 9일 시의 추가경정예산안 중 구단 지원금 10억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대전시는 구단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자 추경에서 지원을 해 주기로 결정하고 광고비로 10억원을 책정, 시의회에 올렸다.

이 예산안은 행정자치위원회를 거쳐 8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진통을 겪은 끝에 원래 액수 그대로 본회의로 넘어갔다.

예결위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위기에 놓였으나 염홍철 시장 등 시의 확고한 의지 아래 의원들도 구단이 갖는 상징성과 시민의 정서 등을 구단 지원 쪽으로 손을 들어줬다.

대전구단은 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대신에 선수들 유니폼 앞쪽에 '대전사랑' 이라는 문구를 새겨 올 정규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대전구단은 이번 시의 지원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당분간 구단 운영자금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은행에서 대출받은 4억원의 상환과 잇따른 승전보에 따른 선수단의 승리수당 지급 등으로 자금 지출 요인이 많아지고 있지만 최악의 자금난은 모면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 애정을 갖고 결단을 내려준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 감사를 드린다"며 "알뜰하게 살림살이를 꾸려 이번 지원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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