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지키자]7개지역서 피해목 발생 줄어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법인 모두베기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산림과학원 권태성 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재선충병 모두베기 방제지 춘기 고사목 발생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베기 방제에 주력한 강릉, 동해, 안동, 영천 등 7개 지역에서 재선충병 피해목 발생이 줄었다.

모두베기 방제법은 지난해 대구와 함양, 진주에서 시범적으로 실시, 상당한 성과를 거둠에 따라 올해에는 강원과 경북의 피해 선단지역의 피해지에서 주력방제로 이용되고 있다.

모두베기는 일정 부분의 산림을 일시에 모두 베어 내는 방법으로 ▲누락 또는 미처리목 발생 차단 ▲훈증방제보다 빠른 방제기간 ▲방제비용 절감 ▲벌채목과 가지 전량 소각으로 원거리 확산 차단 등의 장점이 있다.

실례로 강릉시의 경우 지난해 피해목이 9본 발견됐지만 피해목 주변 임지 2㏊를 모두베기 한 결과 현재까지 강릉시 관내에서 추가 피해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동해시도 지난해 9본의 피해목이 발생했지만 피해목 주변 0.2㏊를 모두베기해 재선충병 감염이 원천 차단됐다.

이 밖에 피해가 심각했던 영천과 경산에서도 모두베기 이후 추가 피해목과 고사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특히 포항의 경우 지난해 피해면적이 90㏊, 춘기 고사목이 4900본에 달했으나 올해는 피해면적이 160㏊로 늘었음에도 불구, 춘기 고사목은 572본으로 급감했다.

권 연구원은 "춘기 고사목이 줄어든 것은 피해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는 11월말 발표되는 추기 현황에는 모두베기 효과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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