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이후, 발등에 불떨어진 우리당의 몸부림은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개혁미비에 대한 실망과 무능력에 대한 미심을 거꾸로 읽었는지 부동산 정책을 슬그머니 후퇴시키려는 기미를 보이는 군요. 거기다 실용파, 중도보수파, 청와대측근파, 개혁파등 온갖 잡탕이 뒤섞여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통에 비상대책위 구성마저 난항을 겪었다지요. 이것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은 혀를 차고 한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계파간 갈등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가운데 김근태 최고위원이 과연 당내 보수파의 태클을 뿌리치고 내분수습이라는 결정골을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월드컵이 낼모레, 달아오르는 언론과 자본시장. 선수들의 심장도 달아오르고 국민도 달아오릅니다. 그런데 달아오르는 뜨근뜨근한 축구열기의 한편에 안절부절 '몸이 단' 국민들도 있었으니, 바로 한미FTA(자유무역협정)때문에 입을 피해를 걱정하는 시민단체와 농민들이라지요. 작전도 없고, 상대팀 분석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자랑할 만한 개인기도 없이 무작정 미국으로 날아가 원정경기를 치르는 한국 FTA대표팀. 이들을 따라 원정응원팀(?)도 따라갔다는데…? 알고보니 응원팀이 아니라 FTA저지 한국원정시위단군요. 한국 대표팀의 헛발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저멀리서 응원, 아니 반대응원을 열심히 펼치고 있는 원정시위단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미FTA협정, 과연 한국팀은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제대로 이득을 취할 수 있을런지, 이것도 귀추가 주목!!!

▲ 경인일보 김상돈

○…우리당의 자중지란에 갑자기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지요. 바로 고건 전 총리, 혹은 유력한 대권후보. 얼굴에 상처난 박근혜 대표가 지방선거 싹쓸이를 이끌어 내며 무서운 기세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등을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슬금슬금 지지율 1등을 회복한 과묵한 파워맨. 사방에서 걸려오는 러브콜. 가만히 앉아서 아쉬운 청탁맨들에게 '줄 서'라고 외칠 수 있는 강력한 포스. 그러나 그러한 그에게도 찝찝한 불안감이 움트고 있으니, 고건 그가 가고 있는 길은 정몽준이 먼저 걸어갔던 길! 즉, 인기도 충만할 때 뛰어들었으나 현실정치기반이 취약한 여건에서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던 전례라는 것이지요. 과연 고건이 이 징크스를 깨고 '거대 행정가'에서 '거대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경향신문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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