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새 해결사 등극

'이적생' 대전 시티즌 포워드 김종현(30)이 올 시즌 구단 '골게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프로축구 정규리그 대전-포항전이 열린 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대전은 알렉스, 김은중 등 팀 공격수가 모두 빠져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전반전에 포항에 선취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12분 김종현이 정확한 헤딩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종현은 지난달 3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1대 0으로 리드한 후반 38분 광주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김종현은 올 시즌 4경기에 모두 출장해 2골을 넣어 김은중 이외에 뚜렷한 스트라이커가 없던 구단의 어려움을 단숨에 해결해 줬다.

김종현은 지난 98년 전남에 입단,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입단 첫해에 3골을 기록했다. 99년 4골, 2000년 5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2001년과 2002년 각각 2골과 1골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총 출장 횟수는 139게임으로 이 중 선발기용은 41게임, 나머지 98게임은 교체 투입돼 주로 경기 후반에 '조커'로 활용됐다.

김종현은 작년 시즌 종료 후 신생 대구FC가 창단되면서 이적설이 솔솔 흘러나왔고 이왕이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대전을 택했다.

이적료 9000만원에 올 시즌 연봉은 8000만원으로 몸값이 그리 높은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몸값과 성적이 때론 비례하지 않는 법. 김종현은 터키 전지훈련 때부터 성실한 태도 때문에 최윤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시즌 개막이 되면서 자신의 실력을 100% 이상 발휘하면서 김은중과 함께 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김종현은 앞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 선발보다는 후반에 교체투입돼 팀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팀이 승리하는 데 팬들의 성원이 가장 중요한 만큼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 멋진 경기를 관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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