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후 첫 3연승… "구단史 새로 썼다"

▲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전 시티즌-포항 스틸러스경기에서 이관우가 포항 수비진을 뚫고 골문으로 돌진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 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돌풍의 핵'임을 여실히 입증했다.

대전 시티즌은 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3'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김종현, 이관우의 골에 힙입어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을 추가, 3승1패 9승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K리그 참가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에서 3연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보았다. 대전은 지난 2001년 4월 정규 리그 전에 열리는 아디다스컵에서 단 한차례 3연승을 기록했을 뿐이다.

경기 전 대전은 주전 골키퍼 최은성이 빠지고 최전방 공격수 알렉스도 근육이 뭉쳐 출장을 못하는 등 선발 라인업만 보면 1·5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대전은 선수들의 투지와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맞물리면서 승리를 따내 '반짝 상승세'가 아님을 보여줬다.

전반을 0대 1로 뒤진 대전은 후반전 들어 공오균과 이관우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관우가 가세,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대전은 12분 김종현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주승진이 포항 골대 왼쪽에서 가운데로 올려준 볼을 김종현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김종현은 지난 30일 상무 홈 개막전에 이어 2게임 연속 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3분후 김종현이 센터라인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골대로 향하던 공오균에게 볼을 연결시켰고 공오균이 찬볼이 골키퍼를 맞고 반대편에 있던 이관우에게 연결됐다.

이관우는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슛을 날려 결승골의 주역이 됐다.
이관우 역시 상무 홈 개막전에 이어 또다시 골을 성공시켰다.

대전은 앞서 열린 전반전에서 공격의 우위를 장악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대전은 11분 김국진이 첫 슛을 날렸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19분 김종현이 왼쪽 코너킥에서 올려준 볼을 김영근이 머리로 정확하게 맞혔으나 골 포스트 위로 솟아 올라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포항은 43분 고병운이 대전 페널티지역 밖에서 찔러준 볼을 코난이 골로 연결시켰다.? <유순상·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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