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동

당진군의 4월 말 현재 인구수는 12만 475명, 여기에 신생아 출생이 401명, 사망은 302명이니 머잖아 사망자 수가 앞설지도 모르겠다.

당진군은 현재 2008년 당진시 승격을 위해 법적 인구 15만 명을 채우고자 연중 '당진사랑 주민등록갖기 운동'으로 인구 증가를 꾀하나 실질 상주인구로 정착시키기는 무리라 본다.

시골에 아기 울음소리 끊긴 지 이미 오래고, 그나마 젊은 세대는 더 나은 도시로 맞벌이 나가 어려운 경제난에 생계비 마련을 위해 삶을 혹사하며 농촌은 이미 15.5%대(18만 7077명)로 노인들만이 늘어간다.

우리의 '저출산'은 이미 재앙을 몰고 오고 있다. 산업현장의 생산인구 감소, 저축·투자 감소, 고용창출 미흡 등과 전통적 가족제도의 공동체 개념도 무너져 서구화가 생활가치의 척도로 인정받는 세상이다.

이 문제는 현재 농업이 벼랑에 몰린 형국과 그 맥이 무관하지가 않다.

전남 강진군은 셋째 아이를 낳고 2년 6개월간 거주하면 모두 770만 원 상당의 신생아 양육비를 지원받게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물론 이게 최선은 아닐 것이다.

출산율이 1.19명인 세계 최저 수준의 원인은 '아이를 낳아 키우기 어려운 현실'이 젊은 여자들 발목을 잡는 것과 유독 육아부담을 여성의 몫으로만 전가하는 우리네 정서의 편중이 오랫동안 영향을 끼쳐온 데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이래서야 우리나라가 언제쯤 아이를 낳아 키우기 쉬운 나라가 되나.

혁신하자.

현재 지방선거철인데도 이 문제를 공약삼아 대안 제시를 내놓는 후보가 없다. 모두가 '개발과 유치' 등의 건설로만 민심끌기에 골몰해 있어 마치 '개발업자' 같아 보인다.

인구 증가의 근본인 출산과 육아대책에 대해 여성 일자리 확대와 육아비용 지원으로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즐거운 여건 조성이 안 되면 출산율 증가도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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