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우

최근 천안지역에 돌잔치나 회갑연 등 대형 가족행사 연회장으로 이용되는 뷔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신도심 상가지역에 자리잡은 이들 뷔페 업체는 서로 저렴한 가격이나 음식 맛, 인테리어 등을 내세우며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두정동 G뷔페는 음식 맛이나 실내 공간 배치, 입지조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이를 내세워 고객들이 행사를 치른 뒤에는 계산시 현금결제를 강요하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어느 곳이나 수수료를 물어가며 자신들의 매출 현황을 드러내는 카드결제보다야 현금이 훨씬 좋은 것은 당연하다.

이 업소도 할인을 부각시켜 현금결제를 권유한다고 하지만 계산시 이들의 현금 요구는 그 이상이다. 현금계산이 아닌 카드로는 절대 계산이 안된다며 노골적으로 카드결제를 회피하고 있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며 항의한 소비자들은 카드결제를 할 수 있지만 즐거운 잔칫날 기분 상하지 않으려고 이를 수용하는 소비자는 결국 현금을 내야 한다.

투명한 세수행정을 위해 신용카드 결제를 권장하고 있는 정부의 시책은 현금결제를 막무가내로 유도하는 배짱 있는 이 업체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같다.

천안지역 돌잔치 정보를 교환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 이 업체의 현금계산 요구와 지역 내 뷔페에는 찾기 힘든 봉사료 문제에 대한 글이 게재되자 불과 하루 만에 회원 10여 명이 불만 섞인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사실에도 이 업체는 개선보다는 뷔페에서 행사를 치른 시민들의 경험담을 남긴 글 마저도 명예훼손을 운운하고 있다. 현금거래는 곧 세금포탈이 주목적이라는 게 세무사들과 대형 식당업자들의 공통된 지적인 만큼 세무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지 말고 평등한 세금 환수를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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