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龍꿈을 꾸시던 분이 계셨답니다. 대권욕심이 그득한 이명박 서울시장. 하지만 난데없이 불거진 '황제테니스' 논란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지요? 전용테니스장처럼 사용하던 서울 잠원동의 실내테니스장. 천장의 상량문에는 이명박시장의 이름과 함께 '龍'이 씌여 있더랍니다. 한마디로 龍되고 싶어서 龍쓰고 계신거지요. 그러나 아무리 용을 쓰고 용트림을 해도, 황제테니스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가 아니네요. 2천만원이 넘는 사용료 대납 문제가 이제는 로비의혹으로까지 슬슬 확대대기 시작합니다. 눈치껏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진화하려고 애써보지만 이러다가 골프파문으로 총리직을 사퇴한 이해찬 전 총리의 형국이 될까 무섭답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박근혜대표의 속마음을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용용 죽겠지'라지요? 박대표의 입가엔 은근히 미소가 번집니다. 알 듯 모를 듯한 미소. 모나리자가 아니라 박나리자의 미소랍니다. 이명박시장의 용꿈은 슬슬 개꿈이 되어갑니다.??

▲ 매일신문 김경수

○…한편, 불굴의 노력과 단결력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이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렇습니다. WBC 한국대표팀이 거짓말같은 4강을 이루어냈습니다. 미국의 엉터리규칙때문에 일본과의 세번째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지만, 어느 누구도 한국이 일본을 두번이나 이기고 미국을 격파할지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심란한 우리국민들은 야구 덕분에 잠시나마 시름을 잊었습니다.

▲ 경남도민일보 권범철

○…야구는 결승까지 못갔지만 여기 결승까지 올라가 치열한 경기를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친일재산환수조치'결승전은 지금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승엽의 홈런같은 본격 환수조치가 들어갈 모양입니다. 친일조상 잘 둔 덕으로 잘 먹고 잘 사시던 친일의 후예들, 조상땅 찾기 소송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셨던 분들, 화려한 날은 갔습니다.?

▲ 경향신문 김용민

○…화려한 날들이 가는 분들이 또 계신다지요? 정부가 군사쿠데타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면서 나눠먹은 과거 군부권력자들의 훈장을 박탈한답니다. 여기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포함된 것은 당근이요, 이들에 붙어서 한 시절을 호령하던 군부의 멍멍개들과 비리경제사범이 포함된 것도 당근당근 제곱이랍니다.?

함부로 용꿈 꾸던 분아, 친일하면서 한 시절 화려하게 살던 사람들아, 민중을 억압하고 민주화세력을 탄압하던 군부독재자들아, 얼레리 꼴레리 용용~ 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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