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판암~정부청사 구간 운행 … 150만 시민들 3435일 땀의 결실

150만 대전시민과 함께한 3435일간의 대장정, 대전도시철도가 마침내 개통됐다.

착공 10년만에 동구 판암역에서 서구 정부청사역까지 1호선 1단계 12개역 12.4km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대전은 지하철 시대를 맞은 전국 여섯번째 도시가 됐다.

대전시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시민시승을 포함한 개통행사를 가진 뒤 오후 3시를 기해 본격적인 지하철 운행을 개시했다. 1호선 1단계는 대전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1조 1881억원이 투입된 유사이래 대역사다.

▲ ['교통혁명 알리는 역사적 순간']대전 도시철도 1호선 1단계(판암~정부대전청사) 개통식이 16일 시청역에서 열려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추병직 건교부장관, 김광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참석인사들이 개통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신현종 기자
봄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개통행사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식사를 통해 "대전시가 생긴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규모인 도시철도가 추진 10년 만에 오늘 역사적인 개통을 하게 됐다"고 자축한 뒤 "동서를 연결하는 지하철은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것은 물론 앞으로 수백년 동안 후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며 2·3호선 건설도 예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도 "IMF위기를 딛고 대전도시철도가 개통된데 대해 공사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한 뒤 "동서가 연결된 대전은 21세기 한국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2, 3호선 건설에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민과 초청인사 등 1000여명을 태우고 마지막 시승을 마친 지하철은 오후 3시 판암역과 정부청사역에서 첫 기적을 울린 뒤 역사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판암역발과 정부청사역발 모두 만원사례를 보인 가운데 표를 사기 위한 행렬이 이어져 지하철 시대를 맞은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했으며 12개역별로 선보인 각종 공연과 전시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려 신 문화지대로서의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전동차는 출근시간대 5분, 평상시 10분 간격으로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하루 248회 운행되며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10km내 800원, 승차권은 900원이며 10km초과시 각각 100원씩 가산된다. /이인회·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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