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태 선생 건국훈장 독립장 · 안병구 선생 건국포장 · 권태응 선생 대통령 표창

충청출신 항일운동가인 정헌태 선생과 권태응 선생, 충북 충주에 거주 중인 안병구 선생에게 서훈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47명 등 일제강점기 때 항일 운동을 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214명에게 서훈을 추서 또는 수여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충남 서산출신의 정헌태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중 3번째 훈격인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충북 충주에 거주 중인 안병구 선생은 건국포장을 서훈받게 되며, 충주 출신의 권태응 선생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다.

정헌태 선생(1902-1940)은 대한의군부 모연대 소속으로 독립운동자금과 동지규합 활동을 벌였으며, 조선학생혁명당을 조직하고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7년을 언도 받아 옥고를 치렀다.

3분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안병구 선생(83세)은 서울 조선문화학원 중등과 재학 중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옥고를 치렀다.

권태응 선생은 항일시인으로 일본 와세다 대학을 다니면서 항일 작품활동과 독립운동을 하다 치안유지법으로 투옥됐으며, 시집 <감자꽃>을 냈다.

보훈처는 특히 권태응 선생(1918-1951)의 경우 학적부와 독립운동사에 나와 있는 한 줄의 내용을 근거로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의 현지 형무소 수형기록 확인, 국사편찬위 및 국가기록원 자료 검색, 기관 확인 등을 통해 포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 흥덕 갑)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국정감사 및 올 초 임시국회에서 권태응 선생에 대한 적극적 사료 발굴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면서 "권 선생에 대한 유공자 지정으로 그 분의 활동상이 제대로 평가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선태규·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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