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단순 리모델링 아닌
학생 배려에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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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학교 숲’ 조성 계획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일환이다. 학교 공간 재구조화는 공간의 혁신만이 아닌 교육 혁신에 목적을 두고 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밝힌 학교 숲 조성 이유다. 학교 숲은 단순히 운동장 등에 녹지시설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통해 학교 건물, 운동장, 강당 등으로 획일화돼 있는 학교 공간에 일대 변화를 주자는 취지다.

김 교육감은 “아직까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기존 시설사업의 확장형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시설개선 사업에 리모델링 요소를 적용하는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며 “교육 혁신은 단순히 교육과정의 변화를 넘어서 과연 학생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관점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성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학교 공간 재구조화를 올바르게 추진하고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할 수 있다”며 “여자고등학교의 경우를 예로 들면 남자 학교에 있는 육상 트랙과 경기장 시설 등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 오히려 여학생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정원이나 숲 조성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의 이러한 구상은 유은혜 교육부총리에게도 전달됐다. 지난 식목일 행사차 충북을 찾은 유 부총리에게 김 교육감이 ‘학교 숲’ 조성 계획을 밝혔고 유 부총리로부터 학교 공간 재구조화에 학교 숲 조성이 최선이라는 답변도 받은 것이다.

김 교육감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는 단순히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본래의 수준으로 돌려놓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외형적으로 구성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며 “학생 개개인의 인격을 존중할 수 있는 공간, 학생의 다양한 활동형태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 더 나아가 학생의 다양한 활동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학교 공간 재구조화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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