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사람을 면밀히 살펴보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파악해 그의 능력을 이끌어낼 방도를 마련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다. 진정한 인사는 그의 능력뿐 아니라 사람됨과 가치관 등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어야 하고 잠재적 능력까지도 극대화할 수 있는 내부의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중국 당태종의 위대함은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데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으며, 부족함을 채워줄 스승과 신하를 곁에 두고 천하를 다스렸다. 당태종의 정치 즉 정관지치(貞觀之治)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신하들에게 역린(逆鱗·군주의 노여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언할 것을 권장했다. 둘째 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특히 역사를 통해 흥망의 이치를 터득하고자 했다. 셋째 쉬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최상의 통치를 이루고자 노력했다. 또 모든 사람에게 자문을 구했다.

지난해 김돈곤 청양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군민이 청양군수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통해 더불어 행복한 청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군수는 1일자로 5급이하 296명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김 군수는 그것이 군민의 공복으로서 민선7기를 임하는 공무원의 자세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군수의 군정운영에 대한 의지도 일선 행정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군수의 의지는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할 뿐이다. 민선 7기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무원들이 전임 군수의 타성에 젖어 행정을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군민들의 지적도 새겨야 할 부분이다.

모든조직에서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로 대응된다. 특히, 서열주의가 중시되는 공직에서 상사와 부하의 관계는 조직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그 역량에 따라 조직의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

개인의 일신상 안위만 생각해서 일을 벌이려고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전형적인 무사안일주의를 추구하는 형태를 보이며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능력이나 역량을 돌아보기 보다는 다른 동료나 상황을 탓하는 일부공직자. 그들이 그저 책상에 앉아 규정에 맞지 않는다. 사례도 없고 예산도 없다는 등의 회피행정이 아닌 자기개발을 통한 책임행정을 구현해 나갈때 민선 7기 김돈곤 청양호의 동력이 확보 될 것이다.

청양군 공직자들이 김돈곤 군수의 리더십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원천은 바로 성실한 팔로워십이라는데 동의하고 기해년 새로운 청양의 미래를 그려가길 기대해 본다.

윤양수·충남본부 청양담당 root58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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