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추가발표 없어 우려↑
道 “현지 변경 사항 협의 중”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내포신도시 골프빌리지 착공이 미뤄지면서 이를 둘러싼 각종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지역 내 일부 부동산과 충남도 관계부서에서 안내한 ‘올해 중 착공’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지만 도는 오히려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23일 도와 사업자인 우진개발산업에 따르면 골프빌리지 조성사업은 실시계획 변경 승인과 관련해 지난 10월 도시계획 자문위원회를 거쳤으며 일부 변경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초안을 거쳐 본안을 수립 중인 상태다. 도와 사업자는 내년 3~5월 중 실시계획변경 신청이 이뤄지고 변동사항이 없을 경우 5~6월 사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앞서 골프빌리지가 올해 중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안내되면서 내포 주민들 사이로 갖가지 소문과 우려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부동산은 올해 골프빌리지 주택 용지의 선분양 광고에서 착공을 내년으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했으며 도 관계부서조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년 내 착공계획’이라고 답변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추가 발표 없이 착공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우진을 ‘검증되지 않은 사업자’라고 지적했고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시행사인 LH가 책임을 지고 조성하는 지역’이라며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일각에선 개발승인이 나지 않은 주택 부지를 선분양한 것을 두고 공방이 지속됐고 동시개발을 조건으로 한 골프장의 매입비 잔금 지급 여부 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지난 3월 주택 토지 매입비 200억원을 완납한 상태로 (선분양자들의) 계약금은 KB신탁에 맡겼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자문위원들의 경관 통경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골프장 매입비 잔금에 대해서도 “금융이자를 모두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계획 변경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치를 계획”이라며 “당초 도와 입장차가 컸기 때문에 늦어지게 됐으며 현재 합의점을 찾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도 관계자는 “늦어졌다고 보기는 힘들고 절차상에서도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서류상으로 변경 사항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포 골프빌리지는 신도시 내 특별계획구역(56만6478㎡)에 9홀의 골프장과 블록형 단독주택 165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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