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월급만 착실히 모아서는 은퇴 이후 40년을 버틸 수 없다.’ 은행·증권·보험사들이 입을 맞춘것 마냥 격언처럼 쓰이는 이 말처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은퇴 이후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투자·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진 직장인들은 누구나 월급 이외의 수익에 눈을 돌리게 되며 예금과 적금, 펀드 등을 통해 목돈을 모으는것 보다 ‘안전하면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다 주는 유망 투자처를 찾는 것에 혈안이 돼 있다.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 최근 가장 뜨거웠던 투자수단으로 P2P금융, 가상화폐, 경제협력주에 대한 ‘성투(성공적인 투자)스토리’들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누구는 가상화폐로 몇 억을 벌었단다. 어떤 이는 남·북경제협력 관련 주식으로 재미를 봤다. P2P금융으로 투자한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단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충청지역민들에게는 또 우리 주변에는 아무런 해당 사항이 없었다. 그저 알 뿐이었다. 지역내에서 돌고있는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대전지역 금융기관 예금은 7403억원에서 2조 184억원으로 늘어났다. 쥐꼬리 이자에도 충청지역 금융기관에는 예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를 지켜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정당 및 후보들이 ‘선거펀드’를 출시하는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이런 펀드들이 삽시간에 매진됐다는 것이다. 대전·충청지역민은 얼마든지 본인이 응원하는 지역의 ‘마땅한 투자처’에 투자를 할 용의가 있다.

지방자치 시대, 지역내부로 돌아야 하는 자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는 뜻은 곧 돈이 외부로 새어나간다는 뜻이된다. 지역의 금융·기업들이 국지적인 투자처에 대한 발굴이 이뤄진다면 그어느때보다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섭·대전본사 경제부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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