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피닉제'라 불리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공천이 유력해지면서 그의 새로운 부활이 다시 예고되고 있다. '피닉제'라는 별칭(?)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 지도부는 28일 충남지사 후보에 이 전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한국당 충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 전 최고위원 띄우기에 돌입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고향인 충남을 위해 정치 인생을 마무리해 달라"며 이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며 "6선 의원에 경기지사 등을 지낸 이 전 의원은 도정(道政)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의 경우 불출마 입장을 공식 선언하기 이전인 상황에서 이 전 최고위원 추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만큼 이 전 최고위원의 추대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로써 그는 다시금 정치 재계의 발판이 마련된 모양새다. 역시 '피닉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수차례의 탈당과 정치적 고비를 맞으며 그 역시 '철새'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었지만 그는 불사조처럼 환생하며 이 같은 별칭으로 환골탈태할 수 있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측은 이날 충청투데이와 통화에서 "(확정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쯤에 공식적 입장을 밝힌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당에서 이렇게 압박이 들어오는데 시간만 끌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마지막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나 측근에게서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만간 출마 입장 발표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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