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해수호의 날’이었던 지난 23일 이완섭 서산시장의 발길이 새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산화한 장병을 참배했다. 그러나 이번 대전현충원 방문은 처음이 아니다. 이 시장은 매년 국립대전현충원을 수시로 방문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일선 지자체장으로써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이쯤 되면 이 시장의 나라사랑이 유별나다(?)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산시가 전국에서 손꼽히는 보훈시책을 펼치는 것은 당연지사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서산시는 6·25전쟁 및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에 전국에서 가장 큰 지원액인 20만원의 명예수당과 생일 축하금으로 1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유공자 사망 시 배우자에게도 월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또 순국선열, 애국지사, 전몰군경 등에게 월 5만원씩 지급되던 보훈명예수당도 전상군경, 참전유공자 특수임무수행자 등 국가유공자 전체로 범위를 넓히고 1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희망공원에 1891기를 안치할 수 있는 유공자 묘역에 헌화대와 위령비까지 건립했다. 이는 이 시장의 투철한 안보관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처럼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숭고한 희생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들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해 주는 것이 지자체장의 책무다. 왜냐하면 국민들은 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유공자들은 나라를 지켰다는 자긍심 속에서 올바른 국가관이 탄생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이 시장은 최근 대한청소년 개척단, 소위 서산개척단으로 피해를 입은 자에게 눈길을 돌려 진상규명과 함께 추모비 건립의 뜻을 밝히고, 특별법 제정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과 소외를 받으신 분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온 이시장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섭·충남본부 서산 담당 lss@cctoda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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