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후보들이 눈에 띄는 공약을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시설 건립, 투자유치 등 SOC 사업과 기업 유치를 통해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이는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수도 없이 들어온 식상한 공약이다.

그러나 박경국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예비후보와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 등의 일부 공약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박 예비후보는 미호천, 금강, 남한강, 달천 등 4대 하천에 정원 및 둘레길을 조성하는 '꽃 대궐 프로젝트'을 제시했다. 이는 일본 후라노와 미국 플라워필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으로 중부권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남한강에는 친환경 드라이브 코스, 3계절 꽃 대궐, 만천하 꽃길, 수목원을, 미호천에는 '국가 정원'을 유치하고 바이오 생태공원, 중부권 야생화 단지가 조성된다는 구상이다. 금강에는 대청호변 드라이브 코스와 올레길을, 음성 맹동저수지 주변 둘레길, 보은 구병리 일대 메밀꽃대궐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광희 예비후보도 미호천을 중심으로 한 공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청주 무심천과 미호천 물길이 만나는 청원구 일대에 100만평(330만㎡) 규모의 청주시민의 쉼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문대교위에 '열린 도서관'을 세우자는 공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도청의 한 직원은 "충북은 내륙지역 한계 때문에 관광 분야에서 성과가 크지 않다”며 “꽃대궐 프로젝트, 물위의 도서관 공약은 누가 지사가 되더라도 정책에 반영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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