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절대평가 1~2등급 증가
인문계-수학나·국어 높아야
자연계-수학가·과탐 높아야
경쟁률 보다 마지막날 몰릴듯

10면-수능성적발표.jpg
▲ 2018 수능시험성적이 발표된 12일 대전 유성구 노은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가채점 점수보다 더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성적표를 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수능성적표가 전국에 배부됐다.

성적표 공개와 함께 분석된 수능은 전년대비 쉽게 출제되고 정시모집 인원은 3.4%p나 감소해 동점자가 많아진 상위권 점수대 수험생들의 입시 눈치작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학입시 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영어의 절대평가 변경으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험생들의 경우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까다로워졌다.

2018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194개 4년제 대학이 9만772명을 모집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만2373명 줄어든 수치로 모집비율이 3.4%p 감소하면서 정시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의 마음에 돌이 하나 더 얹어졌다.

국어 영역 1등급 비율이 지난해 4.01%에서 4.90%로 증가했고 수학 가형 1등급 비율은 지난해 6.95%보다 감소한 5.13%를 기록했지만 2등급 인원이 급증해 10.96%를 차지했다. 수학 나형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 4.74%에서 7.68%로 증가해 1등급 비율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1~2등급 비율이 대폭 증가해 상위권 점수대의 동점자 인원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입시학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국어·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낮아졌다”며 “최상위권에서 1등급까지 동점자가 많으므로 목표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영어 등급간 점수, 가산점을 반영한 대학별 계산을 해야만 자신의 유불리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 나·국어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가·과탐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대학 진학이 더 유리해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1등급 이상 상위권에서 인문계는 수학 나→국어→영어→사탐 순, 자연계는 수학가→과탐→국어→영어 순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정시모집은 원서접수 마지막 날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원서접수가 몰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소위 '눈치작전' 이라고 부르는데 지원자들이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살피고 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과에 지원하여 합격률을 높여보려는 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실제 학교 선생님 및 전문가들과 했던 상담 결과와 실제 원서접수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달라진 지원 대학·학과가 상담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입시군이라면 괜찮겠지만 경쟁률을 보고 단순히 마음을 바꿔 지원 대학·학과가 달라진 경우라면 합격 가능성이 대체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모집군과 상관없이 내년 1월 6~9일 이뤄진다. 전형기간은 1월 10일부터 2월 5일 사이 모집군별로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2월 6일까지, 등록은 7~9일 3일간 이뤄진다. 미등록충원은 2월 21일까지 최종 마감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