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광장]

현충시설 알리미 활동을 위해 충남 금산을 방문했다. 남산공원에 위치한 충령사에는 금산 출신의 애국지사, 전몰장병, 파월장병등의 590여개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느끼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넋을 위로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3·1독립의거기념비는 1919년 3월 23일에 금산 읍내 장터에서 행한 3·1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독립유공자분들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그리고 3·1독립의거기념비 옆에 군수 홍범식 순절비가 있었다. 3·1운동과 관련없는 군수 홍범식 순절비가 왜 3·1독립의거기념비에 있는지에 의문이 들었지만 그 곳에는 뜻깊은 사연이 있었다. 1919년(경술) 8월 29일 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한일합병 조약이 체결된 날, 홍병식 순국열사께서는 나라를 빼앗기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자신의 무기력함을 한탄하고 나라를 빼앗긴 수치와 설움으로 스스로 목을 매어 순국의 길을 택하셨다. 당시 대한 제국의 360여명의 군수 중 순국선열을 택하신분은 홍범식, 오직 한 분이셨다.

그 다음 방문한 곳은 대전, 충남지역에서 현재 유일하게 살아계시는 이일남 국가유공자분의 댁이었다. 이일남 국가유공자분은 1942년 당시 만 19세에의 민족교육과 독립을 위하여 비밀결사단체인 '우리회'를 조직하셨다. 독립운동자금 조달을 위해 충남금산사방관리소 인부로 취업하고 있다가 발각되어 일제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독립 이후 출옥하셨다. 만 19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해 열심히 독립운동을 하신 이일남 독립유공자분의 사연으로 나라를 위한 뜨거운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현충시설 알리미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부족하고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없이 존재하는 국민은 없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과 같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이승찬<대전 보문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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