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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4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한화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KIA를 11-2로 제압했다.

선발 등판한 오른손 사이드암 김재영이 7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으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김재영은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은 21안타로 KIA 마운드를 흠씬 두들겼다.

KIA는 선발투수 김진우가 1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겨우 잡은 채 5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물러나면서 경기가 꼬였다.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선두를 굳히는 듯했던 KIA는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에 빠져 다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승부는 시작하자마자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1회초 선두타자 오선진의 2루타, 양성우의 안타에 이은 송광민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1사 2, 3루에서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최진행의 안타로 3루에 가 있던 이성열도 KIA 포수 김민식이 투구를 빠트릴 때 홈을 밟았다.

한화는 2회 양성우의 안타, 3회 정경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쌓아 6-0으로 리드를 벌렸다.

김재영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KIA는 4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겨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는 6회초 KIA 세 번째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2루타 3개 등 4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곁들여 석 점을 뽑고 쐐기를 박았다.

남재현으로 KIA 투수가 바뀐 7회에는 지난해 육성 선수로 지명된 뒤 올해 정식계약한 정경운의 데뷔 첫 홈런과 폭투로 두 점을 보탰다.

KIA는 9회말 김호령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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