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농장 ‘신선대홈플러스’ 계란
비펜트린 성분 기준치 2배 초과
나주계란 ‘13정화’도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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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돼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미 유통 중인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처음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과 전남 나주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을 사용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추가 적발됐다. 충남 천안 계란은 시온농장이 생산한 ‘신선대홈플러스’ 계란이며, 나주는 정화농장의 ‘부자특란’이다.

계란 껍데기의 식별표시(난각기호)는 천안 계란이 ‘11시온’, 나주 계란이 ‘13정화’이다.

비펜트린은 닭의 진드기를 잡는 용도로 쓰이는 살충제로, 사용 자체는 가능하지만 기준치(0.01㎎/㎏)가 정해진 물질이다.

‘11시온’에선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2배인 0.02㎎/㎏였고, ‘13정화’에선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0.21㎎/㎏에 달했다. 관계당국은 이들 계란을 회수 폐기조치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 대해 조사 중이다. 유통 중인 계란에서 아직까지 피프로닐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6곳으로 늘었다.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난각기호 08마리),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09지현) 등 2곳이다.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된 농장은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8LSH), 양주 신선2농장(08신선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11시온), 전남 나주 정화농장(13정화) 등 4곳이다. 이들 6개 농장의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또 양주 신선2농장을 제외한 나머지 5개는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인 만큼 이들 농장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처분을 내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충남도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출하를 전면 중지하고, 도내 500수 이상 산란계 농장 128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46곳에 대한 살충제 잔류농약 검사를 마쳤고 모두 허용기준 이하의 판정을 받았다. 허용기준 이하 판정을 받은 농가의 계란은 증명서를 발급받아 즉시 출하가 허용됐다.

이선우·천안=이재범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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