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란계 75곳 검사 마무리
검사마친 20개 농장 음성 판명
소규모 8곳 추가조사 벌이기로
도교육청 ‘사용중단’ 긴급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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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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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논란과 관련해 충북 도내 산란계 농장 75곳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돼 17일 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당분간 계란 사용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에서 산란계 3000마리 이상을 키우는 농장 75곳(408만 마리)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완료했다. 시료 채취는 농장당 20개의 계란을 무작위 수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도는 15일 0시부터 도내 78개 산란계 농장에 대해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계란출고를 보류하도록 했다.

시료 분석은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장 39곳(256만 마리)의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맡는다. 나머지 미인증 농장 36곳(152만 마리)은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검사한다. 검사는 17일 마무리된다. 결과 발표는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3000마리 미만 소규모 산란계 농장 8곳(48만 마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사결과에 따라 적합한 농장은 검사증명서 발급 후 계란 반출을 허용해 정상적으로 유통시키고 부적합한 농장은 농장 내 남은 계란과 유통 중인 계란을 추적·회수해 전량 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하는 등 6개월간 '잔류물질위반농가'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충북에서는 전체 83개 산란계 농장에서 하루 평균 387만 7000개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다.

김창섭 도 축산과장은 “지난 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와 같은 소비자 불편사항이 일어나지 않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이번 파동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국내산 계란의 살충제 성분 검출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안전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급식에서 계란 사용을 중지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전성이 확보된 식재료만 사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충북지역 각급 학교는 대부분 도내에서 생산된 무항생제 인증 농장의 달걀을 학교 급식 재료로 사용해 왔다.

앞서, 경기도 남양주의 농장 1곳과 광주의 농장 1곳에서 지난 14일 각각 진드기를 제거하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Fipronil)와 비펜트린(Bifenthrin)이 검출돼 계란 출하가 전면 중단됐으며, 16일에도 강원도 철원군에서 피프로닐, 경기 광주시의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정성수 기자 jssworl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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