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지역 소리 기록화 사업’ 통해
소리 보존 계승·새로운 창작 활용
내일 감곡·삼성면 편 합창으로 공연

음성군이 '음성지역 소리 기록화 사업'을 통해 지역의 소리를 보존·계승하고, 새로운 창작을 통해 음성군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음성의 소리 기록화 사업'은 음성군이 지난 2015년부터 군내에 구전돼 오던 가락과 소리를 채록해 현재까지 음성읍·대소면·삼성면·감곡면 지역의 소리 260여 곡을 기록물에 담아냈다.

'음성의 소리'에는 우리의 삶이 녹아 있는 노동요, 의식요, 유희요 등의 전승민요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전승민요와 소리사설은 향토민속문화적으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군은 나머지 금왕읍·소이면, 원남면, 맹동면, 생극면 지역의 소리 기록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의 소리를 보존·계승하고, 새로운 창작을 통해 음성군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합창으로 만나는 ‘음성의 소리’ 감곡면, 삼성면 편을 공연한다. 이날 공연은 '6월 문화가 있는 날-작은 음악회'로 준비해 '음성의 소리 기록화 사업'이 완료된 4개 지역 가운데 삼성면과 감곡면의 소리를 모음곡으로 엮어, 합창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삼성면의 모심는 소리, 상여소리, 달구질소리, 시집살이 노래, 공놀이 노래, 거북이 노래를 들려준다. 또 감곡면의 꼴 베는 총각, 맹자야, 둥근 달밤, 각설이 타령, 명 잣는 소리, 베 짜는 소리 등의 민요소리 외에 한국 가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곡가 김보현의 편곡으로 새롭게 창작된 '음성의 소리'는 바리톤 이승왕, 소프라노 최은애의 협연으로 카메라타무지카 합창단이 함께 연주한다.

음성군 출신의 바리톤 이승왕은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 및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목원대 음악대학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이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음성군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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