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중학생들 멘토와 야구경기 관람
친필 사인 야구공·먹거리는 덤, “스트레스 날리는 즐거운 시간”

▲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과 KAIST 재학생을 비롯해 KAIST 직원 80여명이 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방문해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이날만 계속 기다렸어요. 경기장에서 KAIST 대학생 오빠, 언니들과 함께 야구 관람을 직접 오니 설레고 기뻐요.”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2기 참여 학생인 오유빈(한밭여중 2학년) 양은 2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를 멘토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관람했다.

이날 봄 학기 수업에 참여한 중학생을 비롯해 KAIST 멘토 대학생, 과학영재교육연구원, 대전시교육청 직원 총 80여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일찍 수업을 마치고 야구 경기 관람을 온 학생들은 야구 광팬부터 처음 야구장에 방문한 야구 초보까지 다양했지만,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한화 선수들을 응원했다.

사람이 많은 야구장에 익숙지 않아 낯설어 했던 학생들도 관중들의 응원 열기에 도취해 활기를 띤 모습을 보였다. 응원가가 나올 때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어깨로 리듬을 타며 응원가를 열창했다.

멘토인 박진형(26·KAIST 기계공학과 4학년) 씨는 “함께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며 아이들이 지친 기색이 많았는데 오늘 그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그룹은 참여한 학생들을 격려하려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적힌 야구공과 함께 야구관람에서 빠질 수 없는 치킨, 햄버거, 떡볶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오 양과 함께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람한 한선아(글꽃중 1학년) 양은 “아빠가 야구를 좋아해 2~3개월에 한 번 야구경기를 보러오는데 오늘은 또래 친구들과 경기를 같이 봐 기쁘다”며 “마음껏 소리 지르며 응원하니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소감을 표했다.

한화 KAIST 멘토, 멘티들은 이날 경기를 보며 한화 선수들이 안타를 칠 때마다 환호를 지르며 기뻐했고, 실책을 했을 때는 자기 실수처럼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를 함께 관람한 서정남 대전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장학사는 “기업과 언론, 교육기관이 한데 뭉쳐 대전 지역의 학생들을 과학인재로 육성하는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타 지역에서 찾기 어려운 좋은 제도”라며 “참여 학생들을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앞으로 한국을 이끌 과학인재로 성장할 면모를 충분히 엿볼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한화그룹, 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가 함께 대전 지역의 중학생들을 발굴해 과학인재로 육성하는 제도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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