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청 수능채점 분석결과
대전 481명·충남 185명…중위권 점수대 대거 몰려
7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인기과 '북적' 비인기과·분교 등은 '썰렁' 특차양극화 뚜렷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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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늘과 내일의 거울입니다. 신문은 과거가 담겨있는 기록물입니다. 매일 기사가 쌓여서 수십년이 지나 '역사'로 남았습니다. 충청투데이 온라인뉴스부에서 과거 지면을 통해 옛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과거를 토대로 오늘을 살피면 미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대전·충남 3백점이상 666명

"수능채점 분석결과 대전·충남지역에서 3백점이상 고득점을 한 학생은 대전 481명 충남 185명 등 모두 66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서울 명문대 합격가능 점수인 인문계열 290점(281명) 자연계열 294점(368명)…" 1996년 12월8일 대전매일 14면

시험은 어렵게 응답합니다. 합격을 기다리는 마음은 응급상황입니다. 올해 2017학년도 수능 역시 '불수능'으로 불리며 만점자가 3명으로 집계됐지만, 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역대급 '불수능'입니다. 만점자는커녕 전국 수석의 총점은 373점입니다. 20년 전 오늘 기사에 따르면 당시 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으로 290점에서 300점 사이의 점수대면 서울대 하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했습니다.
충남대 의예과 290점, 서울대 인문계 상위권 학과는 325점대였습니다. 역대 최악의 난이도로 전체 평균 점수가 하락했고, 수험생 대부분 중위권 점수대에 머물러 정시모집 눈치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이때 중위권 대학의 지원가능 점수는 257점대 이었습니다. 저 당시 대입은 내신과 수능 원점수로 진학하던 때로, 수능 시험의 변별력이 중요하게 작용했습니다. 

2017학년도 수험생들 그동안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고 고생했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 희망하는 학과에 들어가길 응원하겠습니다. 혹시 그렇지 않을 지라도 마음 단단히 하고 힘을 내기를 바라겠습니다. 20년 전 수험생들도 자신들의 기대치와 다른 점수 결과에 하늘이 무너질 것처럼 마음이 무겁고 착잡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디 수능뿐이겠습니까. 살다보면 힘든 일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삶의 모든 과정이 '시험'같습니다. 매번 어떤 '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뒤바뀝니다. 문제는 '상황에 굴복하느냐', '상황을 극복하느냐'입니다.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응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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