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천안·대전·강원원주 순

지난해 충북에서 빠져나간 전출인구의 11%가 세종시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 인구가 몰리는 '블랙홀'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충북지역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전출자는 7만 9924명으로, 이 중 세종시로 이동한 인구가 11.3%(9061명)를 차지해 가장 많이 이동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천안 3.3%(2638명) △대전 서구 2.8%(2210명) △대전 유성 2.3%(1808명) △강원 원주 2%(1632명) △대전 동구 1.9%(1492명) △경기 화성 1.8%(1454명) △경기 평택 1.8%(1431명) △서울 관악 1.7%(1321명) △대전 대덕 1.5%(1193명) 순이었다. 나머지 5만 5684명은 그 외 지역으로 분류됐다.

2012년 3.7%에 불과했던 세종시 전출자 비율은 불과 3년만에 7.6%나 상승했다. 전출 사유로는 직업(28.7%)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28.6%), 주택(28.5%), 교육(5.1%), 교통(2.2%) 등의 순이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가 도시의 기능을 점차 갖춰가면서 빨대효과 현상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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