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비가 인상됐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2월 주민공청회와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현재 150만원인 의정활동비를 200만원 이내로 인상했다. 각 시군의 기초의회도 현행 110만원의 의정활동비를 15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법 시행령 상 의정활동비 상한액을 광역의원은 150만원→200만원, 기초의원은 110만원→ 150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지방의원들의 월급에 해당하는 의정비는 기본급으로 볼 수 있는 월정수당과 의정 자료 수집·연구, 보조 활동 비용 등을
제22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나 희망 보다는 우려와 탄식이 앞선다. 정책선거는 고사하고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상대 정당을 향한 비방· 비난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에선 교묘한 정치적 흠집내기와 확인이 불분명한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또 이를 이용해 비난전이 무한 반복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개탄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선 중앙당은 물론이고 후보들조차 균형발전이나 지역 발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여야는 하루가 다르게 불모지로 변하고 있는 지방보다는, 표가 많은
세월은 모든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새해가 되면 한해의 길흉을 점쳐보는 풍습은 바뀌지 않는다. 이런 문화는 이미 수천 년 이어져 내려와 현대인의 생활에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좀 더 형편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혹은 조심 해야 할 일은 없는지 미리 알아보는 풍습이다. 예측불허의 자연재해와 각종 사건 사고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천체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생성되는 기운을 계산해 한해의 길흉을 점쳐보고,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추구하는 것은 지혜로 볼 수 있다.그러나 ‘같은 시간
교육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이 3401명을 늘려달다고 신청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 2000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는 2847명이었다. 당시 전국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의료계는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 자제를 촉구해왔었다.주목할 건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 대학의 증원 요청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수도권 13개 대학이 930명의
5년여 전, 충남도의 기획조정실장을 마치고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을 맡게 됐다. 당시 주요 업무는 지역안전지수 관리,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이었는데, 특히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업무가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현장을 자주 찾아가 적합한 공법으로 예방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일선 공무원, 토목전문가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이때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사실을 확신하며 현장 행정을 다시금 다짐했다.대전 서구청장이 된 후에도 그 다짐은 마찬가지였다.
2022년부터 가파르게 올라간 기준금리 덕분에 이자 소득이 증가하고 매일이 사상 최고가라는 미국 증시에 투자했더니, 배당소득이 증가해 얼굴에 미소 지은 것도 잠시, 갑자기 늘어난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으로 올해 너도나도 갑자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늘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고나니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 박탈과 그렇지 않아도, 최근 몇 년간 고지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난 건강보험료가 또 얼마나 늘어날지 많은 분들이 고민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이자나 배당소득이 발생해도 세금이 없는 통장은 정말 없을까? 아니, 많은 분들이 가입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던 때는 부사관으로 복무할 때였다.퇴역 후 다니던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했다.하지만 회사가 폐업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새로운 시작을 위해 9급 공무원에 도전한 것이다. 많고 많은 직렬 선택의 순간에 나는 9급 교육행정을 선택했고, 행정실이라는 곳에서 나의 3번째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부사관 출신에 회사도 다녔지만, 처음 근무한 행정실 환경은 많이 낯설었다.법령과 규정, 낯선 용어, 처음 사용하는 프로그램, 회계 문서.심지어 법령이나 규정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기에 업무 처리는 느리기만 했다.누구에게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건설의 로드맵이 나왔다. 총사업비는 1조4782억원으로 오는 6월부터 토목·건축 분야의 공사가 발주된다. 대전시는 조만간 2950억원 규모의 차량을 발주할 예정이다. 트램건설 사업비는 2020년 기본계획 승인 당시 7492억 원 이었지만 몇 년 새 두 배 가까이 증액됐다. 전임 시장 때(민선 7기)의 사업비 대폭 증액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트램은 오는 2028년 개통된다.서대전육교·테미고개·자양고개 구간 등의 지하화, 완전 무가선 수소 트램 도입 등이 눈에 뛴다. 지하화 구
매년 장마철과 추위가 푸리는 이맘때 쯤이면 포트홀(pothole)로 인한 차량 파손과 2차 사고 등이 늘어난다. 차량 바퀴가 파손되는 정도의 사고야 수리하고 보상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2차 사고 등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은 우려가 큰 부분이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파인 곳을 말한다. 주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들며 약해진 아스팔트에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아스팔트 안에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 아스팔트에 균열이 생기는데 그 위를 무수한 차량이 지나가면 일부가 부서져 나간다.대전에서만 1년새 3000건
중장년내일센터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에게 교육 및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생애경력설계 교육’이다. 이 교육은 중장년의 생애경력설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수강생의 대다수는 50대 중후반의 중장년층으로 근로계약 기간만료,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퇴직하게 된 사람들이다. 교육에서는 생애설계 이해하기, 재취업을 위한 구직기술을 익힐 수 있는 ‘취업뽀개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한다.프로그램 중 ‘나의 기대수명 알아보기’는 기대수명 예측과 미래설계를 통해
물에서만 번식하는 연가시는 땅 위에 사는 곤충(주로 사마귀)의 몸을 숙주로 기생한다.그런데 연가시는 숙주의 몸에서 성장을 마치면 물 속에서 번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주를 조종,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익사하게 만든다. 단순히 숙주에 기생해 생존하는 것이 아닌, 생존과 번식을 위해 숙주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말이다.한국 정치에도 이같은 연가시들이 존재한다.정치 관련법의 허술한 틈을 헤집고 기생하는 집단이다.제도의 취지나 목적은 물론 산식(算式)조차 생경한 연동형비례대표라는 기형적 제도를 만들어낸 정치권의 책무 유기 때문이다. 이
새들의 가슴을 밟고나뭇잎은 진다허공의 벼랑을 타고새들이 날아간 후,또 하나의 허공이 열리고그곳을 따라서나뭇잎은 날아간다허공을 열어보니나뭇잎이 쌓여 있다새들이 날아간 쪽으로나뭇가지는,창을 연다이 시에는 이미지 허공이 등장하고 있다. 이때의 허공은 일차적으로 우리에게 존재의 터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 허공은 무(無)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무 그 자체로서 유(有)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공은 무로서 유를 안고 있는 형상인 셈이다. 이는 인식의 전환으로서 역설적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허공은 이중적이기도 한데, 텅 비어 있으면서 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