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7일 차를 맞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천안시장 후보의 이름이 거리에서 사라졌다.후보 이름과 정책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이 사라지고,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 후보의 전과 기록이 담긴 비방 현수막이 내걸린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형태의 현수막은 이전 선거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후보 캠프에서 이번 선거의 전략을 ‘네거티브’로 잡은 것이라면 따로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잘못됐다. 정책 발표는 없이 상대를 비방하기에만 열중하고 있어서다. 9대 1의 치열한 당내 경선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예술인도 지역 콘텐츠니까요. 타 지역에 비해 지원이나 협조가 뒤떨어진다면 당연히 유출되지 않겠습니까."문화예술인들의 처우에 관해 충남도의 한 공무원이 내놓은 말이다. 문화와 예술, 관광 등 분야를 대하는 국민들의 안목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다. 이제는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는 지역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지역 예술인들의 가치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전국 각지의 자치단체는 지역 예술인 유출을 막기 위해 예술인복지지원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수 년 전 설립을 마친 뒤 지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 금융기관에서 일합니다. 점심시간마다 여직원들이 식사 준비를 합니다. 매일 근무시간보다 30분 이상 일찍 출근해 청소를 합니다. 직원회의가 끝나면 항상 회식을 합니다. 대표가 회식을 사랑해 불참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때는 조금 덜 했는데, 코로나가 끝나니까 회식을 더 많이 합니다. 회식에 불참했다고, 그럴 거면 그만두라고 퇴사 협박까지 받았습니다.우리 주변 곳곳에 ‘갑질’이 맴돈다.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어떤 직장인은 쉽게 털어내기 어려운 생채기를 얻는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6·1 지방선거가 정확히 15일 앞으로 다가왔다.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역을 이끌 적임자라고 자처한다.논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는 일도 다반사다. 이른바 네거티브는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흥미를 끄는 효과를 일으키지만 지나치면 후보자 검증을 어렵게 한다.민선 8기 충남도정을 이끌겠다고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입씨름을 충분히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지난 4월부터 현직인 더불어민주당의 양승조 후보를 향해 "인품이 훌륭하나 밋밋한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 후보는 질세라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추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면 만물이 생동한다. 거리거리에 늘어선 가로수는 저마다 잎을 피우고 가지를 뻗치며 생장에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발육은 두 달이 채 되기 전에 끝을 맺는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가냘픈 나뭇가지와 연녹색 잎은 아무렇게나 휘둘리는 톱날에 몽땅 잘려 보도 위로 추락한다. 기둥만 남은 가로수는 예년처럼 기약 없는 생장을 다시금 시작한다.가지치기라는 미명 아래 가지가 모두 잘리고 몸통만 남게 되는 대전지역 가로수는 한 해 1만여 그루에 달한다. 가로수가 간판을 가리거나 조망권을 침해
6·1 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충남이 연일 시끄러웠다.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라 예상됐던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가 반쪽짜리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와서다.단일화를 주도한 포럼에서 당초 단일화를 계획했던 중도·보수진영 후보는 6명이다.그중 후보들의 예비후보 등록과 여론조사 선거인단 구성, 정책 토론회 등을 포럼 측에 요구해왔던 한 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갈 것을 선택했다.이에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 지난달 28일 단일후보가 발표됐지만 이 또한 반쪽짜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보이고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탕떼기’덤프트럭 기사에게 운반횟수에 따라 운반비를 주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전국적인 건설현장에서도 이같은 탕떼기 계약이 관행처럼 자주 이뤄지고 있다.간월호 수질개선을 위해 준설사업을 하는 현장도 마찬가지다.간월호에서 파낸 모래를 사가는 업자들이 모래를 운송하면서 덤프트럭 기사와 탕떼기로 계약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로인해 농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농로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데 있다.농로의 제한속도는 50㎞/h이하다.그 이상, 두 배로 달리면 덤프트럭 기사는 한두탕 더 뛸 수 있다. 그만큼 더 돈을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이럴 거면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충남도의회가 27일 ‘충청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에서 올린 천안시의원 3인 선거구 등을 변경한 것을 두고 나온 격앙 섞인 반응이다.이번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참여한 A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리당략에서 자유로운 획정위를 두어 선거구를 획정하는 취지를 훼손한 이번 도의회의 결정은 획정위 설치 취지를 무력화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공정한 획정을 위한 획정위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충남도가 설치·운영하는 독립 기
6·1 지방선거를 한 달 여 남겨두고 여·야 지방선거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대통령 선거를 마치고 거대 양당은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을 외쳤지만 지역에서는 ‘공정과 혁신이 사라진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현역 시·구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떠나기도 했다.암암리에 ‘자기 사람 챙기기’가 성행하고 출마자들은 이를 의식한 줄 세우기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더불어민주당은 여성·청년 공천 확대를 외쳤지만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천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돈 선거’ 폭로가 나오면서 지역 정가에 격량이 일고 있다. 해당 후보는 "돈을 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된다.충남 서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국민 경선 후보 가운데 한 명이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같은 당 김기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보고 4년 전 선거 당시 김 후보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취록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김 후보가 다른 정치인에게 금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또 올랐다. 이번 달에도 오르고 지난 달에도 올랐다. 지난달 뿐이랴. 그 전 달에도, 일년 전에도 올랐다. 바로 ‘물가’다. 대전지역 물가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물가 상승’은 어느덧 해묵은 주제가 됐다. 오히려 안 오르는 게 이상할 정도다. 오래 지속된 만큼 체감 사례도 많다. 지역민들은 최근 1년여 간 ‘金란 파동’을 겪었다. 정부의 조치에도 비싼 값을 주고 달걀을 구매해야만 했다. 국민 반찬 달걀프라이는 식탁에서 사라졌다. 지역 식당 곳곳은 달걀찜 등 각종 달걀 메뉴를 중단하기도 했다.현재는 기름값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옆에는 작은 책방이 있었다. 소설부터 만화까지 장르를 망라하는 책과 비디오도 대여가 가능했다.주로 빌리던 건 소설책이었다. 어찌나 빠져 있었는지 야간 자율학습 시간이나, 간혹 수업 시간에도 책상 아래로 몰래 책을 읽을 정도였다.그런 내게도 피해 갈 수 없는 고3 시절이 시작됐다. 수능이 끝나면 책방으로 곧장 달려가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모두 빌리려던 작정이었다.그런데, 수능을 얼마 앞둔 여름쯤 책방이 문을 닫았다.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나와 달리, 더 이상 책과 비디오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공천 잡음이 무성해지고 있다.여야 모두 인적 쇄신과 공정한 공천을 내세우면서도 실상은 ‘공천 품앗이’, ‘줄 세우기’ 등 구태정치의 폐해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지난 제6·7대 지방선거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충청인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던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내 사람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여성과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늘리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의 광역·기초의원 여성·청년 공천 30% 확대 방침은 오히려 일부 지역위원장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아파트 경비원 계약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보통 1년 단위 계약이 일반적이었는데, 1~3개월 초단기 계약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2020년 충남 내 200세대 이상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5.6%가 3개월 이하 계약을 맺고 있고, 현재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충남노동권익센터의 설명이다.공동주택 경비원의 계약 기간이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나, 계약 기간이 짧아질수록 해고하기 쉽다.그렇게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해 1월부터 근무한 60대 경비원은 3개월 계약이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창작예술촌이 공간 협소로 수장고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시 직영시설인 예술촌은 현대 서예의 거장이라 불리고 있는 황석봉 관장이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는 곳으로 그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나이는 올해 만 72세다.현재 예술촌은 이름과는 달리 창작 공간은 물론 그가 만든 작품을 보관할 수장고가 부족해 그의 창작열마저 떨어뜨리고 있다.이같은 지적에 시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작품은 말 그대로 개인 소장품이라 그가 떠난 후, 시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지난 2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송파 세 모녀 8주기 추모제가 열리기 불과 일주일 전 대전에서 삼부자가 생활고로 목숨을 잃었다.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50대 남성은 80대 노부와 중증 장애를 앓던 형과 함께 대전 서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지난해 말 영업부진으로 운영하던 음식점을 그만두고, 일정한 직업 없이 대리 운전 등을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 지급된 지원금은 매달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토지매매 리턴권을 행사하고 계룡시에 이케아 계룡점 건축허가 취소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확산 되고 있다.이케아코리아는 2016년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케아코리아가 계룡 대실지구의 유통시설용지에 대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충남도 교통영향평가심의를 통과 2021년 9월 14일 계룡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충청권의 400만명의 지역민들은 이케아 계룡점의 입점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향후 이케아 계룡점 개점 시
소형 모듈 원전(SMR) 문제로 충남이 연일 시끄럽다.윤석열 당선인의 선거 캠프에서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던 교수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석탄화력발전소에 전력망이 깔려있기 때문에 석탄 대신 SMR로 변경만 하면 된다"며 충남 당진을 언급해서다.이 기사로 충남도내 각 시민단체와 정당은 SMR 건설을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해당 교수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주민들의 불안함은 가시지 않았다.당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화력발전소로 지금까지 고통받아 왔는데 원전까지 안고 살아야 하는 거냐"며 불안함을 내비쳤다.현
90년대생들에게 피아노·태권도·미술 학원 중 학창시절 단 한곳이라도 다녀본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일명 90년대생들의 3대 학원이라 불리는 이 학원들은 90년대 중반부터 높아진 한국의 사교육 열풍의 시작점이기도 했다.사교육은 시대에 따라 빠르게 진화를 거듭했고 10대의 끝에 들어선 나는 자연스럽게 인터넷 강의(인강) 흐름에 탑승하기도 했다.지금도 그 영향력은 끝없이 팽창 중이다. 최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들의 사교육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현금이 최고야" 생일 선물 등을 할 때 쉽게 쓰는 말이다. 복지의 개념에서 생각해볼 때는 ‘현금’은 조심스러워야 한다.청주시가 재난지원금 형식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만 18세~만 39세 연령과 소득, 거주요건, 미취업요건 등을 충족할 경우 대상자 3058명을 선정해 1인당 100만원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취업을 준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이러한 지원은 가뭄의 단비와 같을 수 있다.그러나 재난지원금 형식의 구직활동지원금은 고민 없는 지원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예전에 한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