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원은 행정기관 처분의 위법성을 심사하는 특수법원이다. 행정법원을 따로 두는 이유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적용되는 법리가 난해한 행정소송의 특수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1998년 설립된 서울행정법원이 유일하다. 서울행정법원은 당시 중앙행정부처와 공공기관이 대부분 서울시와 인근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정이 바뀌었다. 현재 세종시에는 43개 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 21개 포함)과 19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서울청사와 과천청사에 남아 있는 부처(4부, 1청, 2위원회)와 비교를 하면,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행정기관
충남도의회에 들어와 처음으로 본회의장 발언대에 선 2014년 7월 24일, 도민 안전을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를 정비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은 세월호가 컴컴한 바닷속에 가라앉은 지 100일째를 맞은 날이었다.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매년 연말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각 지역의 안전수준을 투명하게 알림으로써 자치단체장이 재난안전관리와 취약분야 개선에 더욱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지역안전지수는 안전과 관련된 각종 통계를 활용해 지자체별 안전수준을 1~5등급으로 계량화한다. 교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안)'의 국가계획(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여부를 두고 지역 사회가 들끓고 있다. 충청지역 4개 시도가 합의하고 충북도가 제시한 계획에 대해 국토부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후이다.충북도의회, 청주시의회 등 정치권은 물론 경제관련단체와 시민사회에서도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충청도 홀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지방소외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계획'은 대전과 세종, 청주구간을 철도로 연결하고 경제권과 생활권을 형성해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대한 세제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을 제안하며, 민간의 상부상조가 필요하다고 말해 정치권에서는 이익공유제에 대한 이데올로기 논쟁으로 뜨겁다.2011년 이명박 정부 때 당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라는 용어를 처음 들고 나오면서 대기업이 연초에 설정한 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일정 부분을 협력업체에 나눠주자는 제안을 해 논란이 있었다.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도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기업이 농어업·농어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의 생활로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화상교육, 재택근무, 화상회의, 웹 세미나, 디지털 진단 및 원격의료, 전자상거래, 비대면·비접촉 물류와 배송 등 우리 사회는 코로나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끊임없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대안을 시험 중이다. 지역사회의 복지시설 역시 ‘긴급 돌봄 서비스’와 같은 방법으로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초기에 적절한 재난 대응 지침을 마련하지 못해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오늘날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시
지난해 전세계에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한 예로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엔 관광객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그러나 역설적으로 60년 만에 탁했던 물이 맑아졌다. 헤엄치는 물고기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말이다. 파란 하늘도 다시 볼 수 있었다. 실제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19㎍/㎥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역설적인 변화는 또 있다. 지방자치분권 확대의 필요성이 증명됐다는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새해를 맞는 기쁨과 설렘이 가득했던 여느 해와 달리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해가 바뀌면 일상이 회복되지 않을까 했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탓일까.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의 장기화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대면중심의 문화를 변화시켰다. 이제는 비대면 문화가 우리 삶의 일상이 되고 있다.사람들은 비대면 문화에서 오는 가장 큰 어려움을 소통부족으로 꼽는다. 사회와의 소통단절로 인한 우울감과 답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통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도 마찬가지다. 특히,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이하 코로나)를 팬데믹으로 선포한 이후 평범했던 일상은 제한됐고 세계 경제는 공황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멈춰버린 삶과는 달리 시간은 흘러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고 새해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될 듯하다.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한 해를 살아가야 한다. 올해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알아야 할 변화되는 복지정책은 무엇이 있을까?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2020.12.24.기준)’를 살펴보면 보건복지부
청주시가 내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시내버스업체 6개사와 '준공영제 시행협약'을 체결한 이후, 9월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원안의결 됐다. 시행에 필요한 내년(2021년) 예산도 제출됐다. 또 청주시와 업계, 시의회가 참여하는 '시내버스 관리위원회'를 만들고 사무국 구성을 위한 직원채용절차에도 돌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과 재정지원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선운영권과 회계 감사권을 자치단체에서 갖
‘죽음의 수용소’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살아 나온 유태인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의 회고담이다.나치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부모와 아내, 형제를 모두 그곳에서 잃은 프랭클은 혼자 살아남아 참혹한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그가 경험한 아우슈비츠는 불안과 절망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일상화된 욕설과 폭행, 굶주림, 강제노동, 언제 가스실로 끌려갈지 모른다는 미칠 듯한 공포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허약하게 보이면 가스실로 끌려가 죽게 될까
지자체별로 '어르신 위원회'가 필요하다, 한국사회는 평균수명이 급증하여 2018년에 65세 이상이 14%를 넘은 고령사회가 되었으며, 이를 넘어 2026년에 한국 전체가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21세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노년층 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을 위한 사회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체계적으로 구상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이를 위해 노년층을 위한 다양한 지역사회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노년층의 안정된 생활을 위한 사회환경 및 자연환경 개발, 둘째, 건강과 웰빙을 노년기에 적
최근 전 세계는 새로운 감염병으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변화를 맞고 있다. 일상 모임은 최소화 됐고 학교와 직장에서는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받아들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황이 점차 통제되는 듯 싶었으나 이달 들어 중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오는 28일까지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하고 있다.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특히 아동들은 변화에 스스로 대응하기보다는 결과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유니세프는 코로나19(
어느덧 2020년도 한달 남았다. 어떻게 지내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한참 후에 생각해보면 아마도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1년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코로나19 이외에도 오늘날 일상 생활에서는 결코 겪지 않을 것이라 생각됐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고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혁명의 주체로서 참여를 하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의 사용이다. 스마트폰 사용 후 소비 행동이 바뀌었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보고 원하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뉴스를 찾아서 본다.현재의 4차 산
그야말로 신기하고 놀랍다. 청주시에서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web drama) 러브인 청주 시즌2 '사랑인게 봉명해'가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첫 화 '내 마음이 율량 말랑해'의 유튜브 조회수가 1000회를 돌파했다. 그 후 언론보도를 접하고 최근 필자가 확인한 조회수는 6200회를 넘어서고 있다. "심쿵! 내맘도 율량말량", "담주 언제오나요", "○○○ 배우님 팬이에요", "10분 순삭이네요" 등 댓글을 통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기 웹 드라마의 조회 수가 6억
중국의 고전 [장자]에 애태타라는 사람 이야기가 있다. 그는 매우 못생긴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자들이 애태타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 모두 그를 좋아했다. 여자들도 그와 만나면 ‘나는 다른 사람의 처가 되느니 차라리 애태타의 첩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여자들이 수십 명이나 줄을 이었다. 애태타가 잘 생기지도 않고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아 후한 사람도 아닌데 왜 모두가 그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노나라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물었다.사실 애공은 애태타가 너무도 궁금해 이미 그를 궁전에 불러 함께 지냈는
인생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차원에서 '행복한 삶'(well-being)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삶의 노년기와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자 하는 '편안한 노년기'(Well-Aging)와 '편안한 죽음'(Well-dying)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안한 노년기'와 '편안한 죽음'과 관련한 공공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누구나 맞이하는 노년기를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기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년기 삶의 수준을 높이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를 강화하는 사회
최근 전 세계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재유행으로 봉쇄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올초만 해도 이야기되던 ‘포스트(Post) 코로나’ 논의가 지금은 ‘위드(With)코로나’에 대한 고민으로 채워지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안전 안내 문자는 일상화되고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확진자 소식이 들려오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일상화된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바뀌어 놓았다. 아동·청소년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학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얼마 전 충청북도 일부 시군의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들의 반대논리는 청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될 경우 청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충북도 시군의 지방세 조정교부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 근거한 것이다.지난 7월 행정안전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법률안'에는 5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만을 부여하는 것이고 행·재정적 권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청주의 특례시 지정 추진은 지난 2014년 주민자율에 의한 청주·청원의 통합으로 인해 폭증하고 있는 행정수요에 능
불교에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즉 세상의 모든 것은 항상 그대로 있지 않고 늘 변한다는 가르침이 있다. 이렇게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변화를 간과하고 자신에 집착하는 일이 인간의 가장 큰 어리석음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경직된 사고를 갖고 살면 세상살이에 쉽게 지치게 되고 나만 옳다는 독선(獨善)에 매달리면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살기 어렵다.붓다는 다음과 같은 멋진 비유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옛날 어린 아들과 함께 사는 한 상인이 있었다. 이 상인은 하나뿐인 아들을 무척 사랑했는데, 어느 날 장사하러 나간 사이 산적이 와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경제 상황으로 실직되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직장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거나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스트레스가 가족 간의 불화와 학대로 이어지 코로나 경제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생긴 코로나블루(corona blue, 불안장애)가 더해지면서 아동을 방임하는 가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 경남 창녕 의붓아버지 여아 아동학대 사건과 천안 의붓어머니에 아홉 살 아동이 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혀 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