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이 금산인삼축제를 향후 5년 내 세계 10대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20여년간 진행돼 온 인삼축제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축제의 성공요소는 대략 민과 관의 파트너십, 추진 의지, 축제의 소재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금산인삼축제는 이들 요소를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삼축제
노무현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분열과 반목은 굴절된 역사에서 비롯됐으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지난 역사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상규명특위를 국회 내에 만들자"고 제의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의 진상규명특위 제안을 환영한다. 누구도 지난 역사의 암울함과 왜곡을 털어 내자는 제안을 거부할 이유
항일운동 관련문서가 1980년대 이후 세 차례나 소각된 사실은 비록 그것이 관련법에 의한 통상적인 행정업무라 하더라도 역사보존, 기록관리에 둔감한 행정시스템의 경직성을 보여준다. 일제 당시 독립운동 사실을 규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료임에도 읍·면·동사무소에서 보관하다가 관련 규정에 의해 1983, 198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폐기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엑스포과학공원을 대전시에 무상 양여한 것은 지난 98년 12월의 일이다. 대전시민의 긍지가 담겨진 과학공원을 시민 정서에 맞게 활성화시키면서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대전시가 과학공원과 같은 유락성(遊樂性) 공원을 운영한 경험이나 축적된 노하우가 없는 입장에서 그렇게 낙관만 할 게 아니라는
지난달 한림갤러리 폐관에 이어 대전지역 화랑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사설 화랑은 영리업체이므로 큰 관심을 끌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허약한 지역문화기반을 감안할 때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물론 화랑의 경영난이 그 원인이다. 대관부터 활발하지 않고 미술 작품 매매공간으로서의 화랑 기능 역시 이미 유명무실화됐다. 그 배경에는 우선 지역 내 공공 전시공간을 저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지난 13일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적극적인 지원과 공조를 재천명했다. 3개 광역단체장은 2003년 1월 공조체제 구축에 첫 합의한 이래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충청권 전체의 결의를 담은 다목적 포석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행정수도 예정지가 공주, 연기로 확정되기까지 충청권이 소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충청인의 의식이
서울시가 어제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헌법소원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헌법재판소에 전달하고 기자 회견을 통해 행정수도 반대론을 공식화시킨 셈이다. 향후 헌소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와도 논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준다. 그럴 경우 끝없는 반론을 위한 반론의 확대 재생산 속에서 국론이 분열되는 소모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 없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임 대통령들을 두루 만나 보았다. 전임 대통령들은 덕담과 함께 한결같이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해 달라는 주문을 쏟아냈다. 그만큼 경제 사정이 안 좋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야당 대표에게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박 대표는 긴급 민생점검회의를 열어 정부와 여당의 경제 살리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전격적으로
대입 수험생들의 대학과 학과를 점쳐 주는 대학진학정보가 상업화되고 있다. 이른바 '입시 컨설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입시 정보나 진학 상담 기능이 사교육 부문으로 몰리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것은 공교육에 대한 또 다른 불신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대학들의 입시전형 방법이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해 전문가가 아니고는 도저히 이해하기조차
인류평화의 제전 아테네올림픽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2개국 2만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망의 막이 올랐다. 108년 만에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개최되는 대회의 감회는 더욱 크다.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를 통한 인간의 완성과 국제평화 증진이다. 승리보다 값진 것이 바로 인류 화합이다. 우리는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가 무엇보다 테러 없는 안전대회로
대한민국 국회처럼 싸움질 많은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지금 지구상에 노사(勞使)가 대립하고 갈등하고 투쟁하는 우리 모습보다 더 심한 사회가 오대양 육대주 중에서 어느 곳일까.조선조는 사색당쟁을 하는 틈에 1592년 선조 5년 임진왜란으로 조국을 분탕질했고 고구려는 668년(보장왕27년) 실권자 연개소문의 사후 아들 남생(男生), 남건(男建), 남산(南産)
최근 여러 신문에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DNA 손상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게재된 일이 있는데 그 기사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미국 워싱턴대학의 라이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약 3배를 하루 정도 쪼여 주자 DNA의 이중 나선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틀을 쪼여 주면 DNA는 심각한 상태로 손
중금속 '안티몬'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매립돼 공장 주변 하천과 지하수를 심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에 있는 안티몬 공장 주변 및 폐기물 매립지 땅과 물에서 외국의 마시는 물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안티몬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 24가구 50여명의 주민 가운데 12명이 최근 5년 동안 암에
우리 사회 전반의 웰빙 열풍과 주5일 근무제, 신행정수도 충청권 확정 등의 여파가 관광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그간 대중적이고도 무분별한 오락·소비문화가 이젠 가족과 함께 하는 '그린투어' 및 '생태체험관광'과 같은 보다 생산적인 여가문화로 점차 전환되는 추세여서 괄목할 만하다. 특히 충청지역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농·특산물 생산현장 및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충남도는 ISO 9001에 대한 사후 인증을 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받았다. 충남도의 행정 품질이 적어도 국제기구가 정한 기준(ISO 9001)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은 평가위원들의 지적 사항에 내포된 문제점들 때문이다. 우선 정책을 추진하고 난 후 환류기능(Feedba
신행정수도 입지인 연기·공주와 인근지역의 광역도시계획이 본격 논의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실 연기·공주지역은 절묘하게도 충청권 3개 시·도가 모두 신행정수도 입지로 만족할 만한 근접지역이면서도 기존의 대전과 청주, 그리고 신행정수도간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광역도시계획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신행정수도와 배후도시가 네트워크를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총리와의 역할 분담을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구상에 따라 향후 5~10년간 장기적인 국가전략과제와 부패청산 등에 전념하되, 일상적인 국정업무는 총리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국정책임자로서 큰 틀에서 국정을 추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노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공약이 제대로 지켜졌다고 평가하기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들어설 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에 거는 기대는 한층 각별하다. 보행자 안전대책 소홀이 교통사고 증가의 가장 큰 이유인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대전의 여건상 사통팔달의 교통 등 접근성, 행정수도 배후도시로서의 비중, 그리고 역동성 있는 과학도시 이미지에 힘입은 결과다. 그것은 결국 선진교통문화 정립이라는 소기의 목적과 함께 이 기
연기·공주가 신행정수도 입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미 예상된 결과지만 공식 발표가 갖는 역사적 의미는 실로 엄청나다. 실무 책임자들이 발표를 맡았던 전례를 깨고 이해찬 국무총리가 직접 입지를 발표한 것만 봐도 신행정수도 건설 사업이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제 신행정수도 입지가 선정됨으로써
잘 알다시피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부존 자원이 매우 빈약한 곳이다. 따라서 우리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외국으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며 이를 위해 쉬지 않고 외화를 벌어들여야 하는 태생적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1960년대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해 온 일관된 전략 모델은 '중저가 공산품 위주의 대선진국 수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