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가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와인을 설명하는 건 이젠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의심도 든다. 와인보다 소주나 맥주가 더 편안하고 익숙한 한국에서 소믈리에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지난 6일 대전 와인문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박광래 소믈리에를 그가 운영하는 와인바에서 만났다.이탈리안레스토랑 겸 와인바 ‘비노비노’를 열며 4년 전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음식 ‘갈비’. 갈비하면 한우 갈비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살펴보면 갈비란 이름이 붙어있는 음식이 참 많다. 생갈비는 물론 양념갈비·LA갈비·돼지갈비·갈비탕이 있고, 심지어 포장마차 석쇠에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주는 고등어도 ‘고갈비’라 한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다. 부동산 침체로 이사 수요가 줄었지만 불황 때 내 집을 마련, 이사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전문가들은 내집 선택뿐 아니라 이사 전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는 것도 놓쳐선 안될 재테크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이사를 하려면 신경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이사할 집 마련부터 이사업체 선정, 전입신고에 이르기까지 이사시
증명사진 한 장으로 아름다움을 증명할 수 없는 미인이 있다. 얼굴의 황금비율이 아름다움의 전부인 미인과 달리 공감각적인 아름다움이 생동하는 탓에 사진 속에 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 30일 대전MBC 사옥에서 만난 ‘얼짱 아나운서’ 김하나 씨가 그랬다.지난해 10월 대전MBC 공채로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MBC 드라마 ‘
따스한 햇살,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싱그러운 계절. 안락한 소파에 앉아 문득 창밖을 내다보면 봄이 보인다.박진환 사회부 기자가 소개한 맛집은 이색적인 봄날의 만찬을 기대하는 이들이 좋아할만한 ‘식후경’이다.지난 25일 퇴근 후 오후 8시가 가까워 유성 노은2지구 끝자락에 자리한 석갈비 레스토랑 ‘식후경’에 도착했다
내달 민영의료보험료 인상과 보상한도 축소로 인해 보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5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한 은행의 방카슈랑스 담당자들은 폐점 시간을 30여 분 앞두고 있지만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가입에 대한 상담 폭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이란, 보험 가입자가 실제로 쓴 의료비만큼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상품이다. 국민건강
“남자라고 간호사 되지 말라는 법 있나요.”올해 간호대학으로 승격하며 위상이 더욱 커진 충남대 간호학과엔 200여 명의 정원 중 10명 가량의 남학생 재학 중이다.'남자 나이팅게일'을 꿈꾸는 간호학도는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4학년 과대표 박세연 양에게 간호학과의 F4를 선정해 달라고 부탁했다.그는 ‘여성 학우
바야흐로 완연한 봄. '꽃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개나리·진달래·산수유가 이미 길 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키작은 야생화들은 누군가 돌아봐 주길 기다리며 수줍게 미소 짓는다.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벚꽃의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9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지역의 주요 벚꽃관광지의 개화 예상 시기는 충북 청주시 무심천
기분 좋아 한 잔, 속상할 땐 속풀이로 한 잔. 여러 이유로 술잔을 비우다 보면 어느새 부담없이 속을 달랠 한끼 식사가 그립다.소주를 좋아하는 나인문 정치부장은 애주가답게 “속풀기에 그만”이라며 동태탕집을 단골집으로 추천했다.지난 19일 점심시간 나 부장은 ‘입맛이 비슷해 강남동태탕에 함께 해장을 하러 자주 들리곤하는&rsq
정부가 지난 16일 미분양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안을 내놓앗찌만 지역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잠잠하다.정부의 추가 규제완화로 집값이 오르길 기대하는 다주택 보유자들이 아직까지 집을 내놓을 때가 안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집을 사려는 사람도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어 이번 양도세 중과 폐지가 곧바로 지역 부
블로그를 만드는 건 자유지만 수 없이 많은 블로그 가운데 주목받는 건 그리 쉽지 않다.블로그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를 운영하는 최미정 씨는 지난해 12월 티스토리가 선정한 '올해의 블로거'다. 그의 블로그 하루 평균 방문객은 3000~4000명 정도로, 개인 블로그치고 상당히 많은 숫자다.지난 16일 오전 최 씨의 집 인근 배재대 21세기관에서 그를 직접 만나 블로그의 인기 비결과 일상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서른을 막 넘긴 최 씨는 '라라 윈'이라는 블로그 닉네임 어감처럼, 스트레스 받을 법한 심각한 상황도 웃음으로 지혜롭게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지난 1월 5일 첫 방송한 이후 오는 31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16일 밤 20회분을 방송하는 ‘꽃보다 남자’는 허술한 이야기 전개와 연출, 비현실적 소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2009년의 문제작이다.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꽃남'의 경
기자 초년병 시절, 술을 마셔 속이 헛헛할 때 선배들이 뜨끈한 해장국을 사주면 참 좋았다. 일이 안 풀리고 힘겨울 때 시원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며 ‘인생이 다 그렇지’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졌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는 그렇게 생기를 되찾아주는 보약과 같다. 차철호 편집부 차장에겐 대전 동구 원동에 있는 ‘청주해장국
마당 큰 집은 아니지만 누구나 집에 작은 꽃밭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손바닥만한 꽃밭이라도 봄이면 채송화·봉숭아 씨를 심고, 물을 주며 노래 불렀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최근 주거환경이 아파트로 바뀌며 꽃 한 송이 심을 공간갖기가 힘들게 됐다. 이 시대 아이들은 봄을 황사바람으로나 기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이번
“경제위기로 병·의원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의료계가 격랑에 맞서고 있는 만큼 대전시의사협회도 실용내각·전투내각으로 재무장했습니다.” 취임 2주째를 맞은 이철호(56) 대전시의사협회장이 11일 본사를 찾았다. 이 회장은 근황을 전하며 “어려운 때 협회를 이끌게 돼 어...
취미로 음악을 배운 공학도 김대식(카이스트 기계공학과2) 군이 한 달 후 카네기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다.세계 최초의 온라인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인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합격, 내달 15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 아래로 세계 무대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이다.지난 6일 오전 9시 그가 활동하는 카이스트 오케스트라 동아리방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단편 ‘벤자민 버튼의 희귀한 사건’이 할리우드 영화로 재탄생돼 상영 중이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80세 정도의 외모로 태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지는, 보통 사람의 세월이 가는 것
그 옛날 할머니가 차려준 푸짐한 시골 밥상. 솥에서 한 밥엔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손수 만들어 주신 반찬에선 흙내음이 묻어났다.지금은 철따라 새롭게 미각을 사로잡는 음식이 허다하지만, 사람의 입맛이란 참으로 묘해서 봄이 되면 어릴 적 추억 속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진다.산나물을 넣어 썩썩 비벼먹는 보리밥도 그 중 하나다. 더없이 소박하고 친숙해 그저 우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따뜻한 봄이 되면 대청소로 겨우내 묵은 때를 씻어내고 집 단장을 하고 싶은 맘이 커진다.유성에 사는 주부 권현진(38) 씨도 "화창한 봄날씨처럼 아들 공부방을 산뜻하게 꾸미고 싶다"고 말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을 위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고, 가구를 바꾸지 않아도
1988년 대전MBC 라디오 ‘젊음이 있는 곳’로 데뷔한 이래 MC 경력 20년이 넘은 김준모(47). 그를 보면 여유로운 표정과 함께 농익은 완숙미가 느껴진다.지난 2일 김준모가 이사로 재직 중인 대전의 한 공연기획사에서 그를 만났다. 그의 사무실엔 취미로 수집한다는 각종 수석과 오래된 방송기기·골동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