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사건기자가 된 지 어느덧 한 달, 두 번의 대형 화재를 만났다.첫 번째는 타이어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사고, 두 번째는 대전 산직동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다.두 사건 모두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활동을 펼칠 정도로 큰 화재였다.사건기자로써 첫 ‘현장’이었던 공장 화재가 기억에 남는다.당시 ‘매캐한 연기냄새’, ‘새까만 분진’ 등 순화된 말로 상황을 보도했지만, 사실 현장은 고상한 표현이 어울리지 않았다. 원인도 불분명한 불 때문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며 고통 받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시의회가 무서울 게 없나 보다.시민을 위해 일을 하라고 뽑아 놨더니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일탈을 일삼고 급기야 지난 7일 본회의장에서는 A, B 의원이 신상 발언에 나서 각자 자신이 옳다며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특히 A 의원은 지난 일을 모두 들춰내고 B 의원은 상대방의 가족 문제까지 꺼내 들며 비난했다.자신들이 공인인 것을 잊었나 보다.기본적인 의원의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들이 시민의 눈앞에서 서슴없이 펼쳐지고 있다.의장의 만류와 언론의 수차례 지적, 여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최근 민선8기 서천군정의 변화를 구체화시킬 군 조직개편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실 15과로 운영되던 본청 조직을 3국 2담당관 17과 체제로 개편하는 게 주요 골자다.실·과 중심의 부서 단위 행정 추진에 따른 부서 간 칸막이를 해소해 행정의 집중도와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연계성도 높이겠다는 것이 김기웅 군수의 복안이다.세부적으론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미래 해양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밑그림도 눈에 띈다.이번 군 조직개편은 김 군수 취임 후 가장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혁신도시라 함은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해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교육·문화 등의 정주(定住)환경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미래형도시를 말한다.’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서 내린 혁신도시의 정의다. 또 동 법 제29조에서는 이전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이전 공공기관은 대통령령에 따라 수도권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이전하는 공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매년 4월은 ‘과학의달’을 맞아 체험 행사나 특별 기획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선보여 진다. 올해 과학의달은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출범 5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날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일까?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함께 축복하기 위해 예년보다 더욱 많은 프로그램이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과학사랑 음악회를 시작으로 별축제, 과학마을 어울림마당 등 이달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과학관련 프로그램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특히나 최근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주말개방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1년 전이다. 지난해 3월 충북혁신도시 두레봉공원.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가 상생협력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AI영재고 설립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AI영재고 설립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다.김영환 충북지사도 약속했다.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이 들썩였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들 지역은 공유도시로 뭉쳐있다.이 때문에 ‘동반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교육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큰 기대가 확산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ICT·교육 공공기관이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2023년 1월 기준 논산시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만 2684명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29%다. 이는 전국 고령 인구 비율인 18.1%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논산시의 이러한 흐름이 20년 이상 지속될 경우 인구감소로 결국 소멸하고 만다.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혁신과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성현 시장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국방자원을 바탕으로 국방군수산업도시 전략과 농산물 세계화의 추진이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해 이맘때쯤 지역 내 대형 주택건설 현장을 취재차 찾은 적이 있다. 이런저런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문득 현장 옆에 쌓인 건설 자재들에 눈길이 갔다.예전 ‘외지 건설사들은 볼트와 너트까지 자기 지역 생산품을 가져다 타지에서 쓴다’는 타사 선배의 말이 문득 들어 실제 살펴보니 사실이었다. 파이프, 합판이야 그렇다 쳐도 소화기 같은 저관여 상품마저 해당 시공사의 본사 소재지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이곳은 착공에 앞서 관할청과 대형건축공사장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역 경제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공사는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자그마치 16년 전의 일이다.필자는 중학교 3학년, 한창 사춘기에 무르익을 나이였다.우리 반엔 말수가 없고 상대방의 눈도 잘 쳐다보지 못해 항상 혼자 다니는 친구가 있었다. 어깨는 굽어 있었고 말할 때 쇳소리가 났던 목소리는 한껏 경직돼 있었다.유독 새 하얗던 피부와는 대조적으로 칠흑 같았던 앞머리가 늘 눈 위를 덮고 있었다.지금 생각해보니 세상과 단절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조손가정이었던 그는 쉽게 불량학생들의 표적이 됐다.그러던 어느 가을 밤, 귀뚜라미 소리가 유독 구슬프게 울었던 야간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세상에 꽁짜는 없다’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걸 이 논리로만 적용한다면 한국인의 정(情) 문화는 어떻게 설명할까?서산시의회가 자원봉사 조례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이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지역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얘기다.예컨대 자원봉사자들에게 시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강료라던가, 체육시설 이용 시 50%를 감면해 주는 것 등 말이다.사실 큰 요구는 아니다. 비용도 그렇게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문제는 이 개정안에 대해 정작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최근 서천군 공무원이 음주교통사고를 야기했다. 공공의 이익과 안녕을 위해 헌신해야 할 공무원이 범죄를 저지른 거다.이번 사건은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부서 회식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해당 공무원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넘어섰다고 한다.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거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 서천군 공직자들이 ‘음주운전 근절 자정 결의대회’를 통해 음주운전을 반사회적 비위행위로 인식하고 음주운전 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다짐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3·8 민주의거요? 처음 들어봤는데요."대전의 한 대학생이 충청권 최초의 학생 운동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상도 출신이었고 지난달 대학 생활을 위해 처음 대전을 찾았다. 학생은 경남 마산에서 일어난 3·15 의거를 잊지 않고 있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민주역사의 한 축으로 기억됐다.나 또한 그랬다. 성인이 돼 타지에서 대전을 찾기 전까지, 기자가 돼 지역 사정을 들여다보기 전까지 3·8 의거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교과서에서 잊힌 3·8 의거는 생소했다. 그리고 여전히 타 지역 학생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4년 만에 실시된 ‘제3회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막이 내렸다. 충청권 259개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을 이끌 조합장들의 명단도 확정됐다. 이들 조합장은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천 조합원들의 수장이 돼 앞으로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기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조합장선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각종 대소사를 지켜봐왔다. 대전지역 5개 구 순회로 진행된 입후보 예정자 설명회를 일일히 다니면서 선거 판세를 익히고, 음지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막대한 권한에 비해 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참패였다. 5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김포FC와의 경기에 천안시티FC는 4대 0으로 졌다.최전방 공격수 모따에게 이어지는 패스는 세밀함이 부족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수비수들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경기는 무엇하나 긍정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현장 취재기자 입장에서 다행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팀의 부족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이다.시즌 첫 홈경기인 부산전에서 3대 2로 패했음에도 "그나마 잘싸웠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모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거짓말도 되풀이하면 참처럼 여겨질 정도로 말은 강한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최근 김태흠 충남지사가 꺼낸 ‘삽교역 아닌 내포역’ 발언은 이같은 구전(口傳)의 힘을 다시 생각케 한다.김 지사는 27일 충남도 실·국·원장들에게 "충남도에서는 삽교역이라고 쓰지 말고 내포역이라고 말하겠다"고 지시했다여기서 두 가지 명칭으로 거론된 역사는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충남 예산군 삽교읍 소재 서해선 복선전철 역이다.현재 같은 삽교읍 내 위치한 ‘장항선 삽교역’과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복잡한 사안이 피상적으로 다뤄질 때면 으레 군 생활하는 동안 겪었던 ‘군대식’ 일처리가 떠오른다.낮 기온이 30도를 한참 웃도는 한여름 육군에 입대했다. 부대로 배치되기 전 머무르는 보충대에서 첫 끼니를 때우러 병영식당에 들어간 나는 테이블마다 놓인 뜨거운 물을 보고 경악했다.장병들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에어컨도 없는 식당에서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여 제공한 것이다. 물이 어찌나 뜨겁던지 물이 담긴 쇠컵을 손으로 집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정수기는커녕 마실 물도 없었기 때문에 장병들은 혀와 입천장을 데여가며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애끓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10년 전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게 골자인데 약속 이행의 대상은 다름 아닌 국립생태원이다.국립생태원은 2013년 개관한 환경부 산하기관이다. 정부 조직상 국립생태원의 성격만 놓고 보면 지역 시민단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닌 듯 하지만 국립생태원의 태생적 배경을 놓고 보면 다시 한번 곱씹어볼 일이 있다.국립생태원은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대신해 정부가 마련한 대안사업의 일환이었다는 점이다.당시 정부는 갯벌 매립을 통한 산단 조성 대신 내륙산단과 국립생태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아산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로 충남이 연일 시끄럽다.충남도는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아산에 위치한 4 곳의 공공기관의 충남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기관 통폐합과 함께 내포로의 이전이 추진 중이다.충남신용보증재단은 정책결정 부서 등 일부 부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천안에 위치했던 본원(원장실)과 아산에 위치해 있던 경영기획 부서의 내포 이전이 계획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아산 도의원들은 아산 공공기관 내포 이전을 반대하고 나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저녁 7시까지 데리러 올게." 맞벌이었던 부모님은 초등학생인 우리 자매를 학원에, 할머니의 손에, 이웃의 집에 종종 맡겼다. 엄마가 약속한 7시가 다가오는 6시 30분 즈음에는 심장이 쿵쿵 뛰었다.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날이나 조금은 심심하고 외로웠던 날에도 6시 30분 쿵쿵 거리는 마음속 알람은 멈추지 않았다.2025년,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봄과 방과후 교육 등을 제공하는 초등 ‘늘봄학교’가 전면 시행된다.당초 늘봄학교는 ‘초등전일제학교’라는 이름으로 국정과제에 포함됐었지만 ‘전일제’라는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특정 브랜드 ‘햇반’으로 더 잘 알려진 즉석밥 시장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즉석밥 시장은 4625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또 오는 2025년에는 5200억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즉석밥의 수요 증가 원인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집밥, 캠핑 등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청주의 지역농특산물 중 ‘청원생명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에 청주시는 농업 관련 미래먹거리를 어떻게 찾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관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