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는 많은 기념일이 있지만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날이 있으니 바로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을 모르거나 순국선열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순국선열은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을 전후로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분들을 의미한다. 또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전하고 위훈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이다. 1939년 11월 2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얼마전 서장님이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기여한 금융기관 직원에게 감사장을 주는 자리에서 농협조합장의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내용인즉슨 시골에서 어렵게 농사를 지어 한푼두푼 모은 재산을 전화금융사기범에 속아 피해를 입은 어르신이 사건 이후 말도 없이 거의 폐인처럼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원통하고 상심이 크셨으면 그랬을까 생각해보지만 감히 그 어르신의 고통의 깊이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 어르신에게 피해금액은 일년 아니 수년동안 꼬박 피땀으로 농사를 지어 고이고이 간직해온 것일테니까.이처럼 한평생 농사만 지어오신 순박한 시골
충청5현(忠淸五賢)은 임병양란 이후 극도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삶을 경세제민하고자 온힘을 기우렸던 선비를 일컫는 말이다. 다섯 분이 산림과 환로(宦路)에 있었던 기간은 서로 다르나 나라를 걱정하고 도탄에 빠져 있던 민생을 구제하고자 했던 뜻은 하나였다. 당시 경세(經世)는 나라를 다스려 백성들을 잘 살게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경제의 뜻은 이른바 경세제민의 준말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커다란 의미로 부여됐다.충청(기호)유학의 종장인 율곡선생이 먼저, 경제사(經濟司)를 언급하였고 초려선생이 기해봉사에서 국정개혁을 주
2020.9.22.북한군에 의해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공무원사건이 정치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야당이 주장하는 월북의 근거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북한이 이대준씨 신상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 △월북의사를 밝혔다, △도박 빚이 많았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사고지점까지 갈수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그러나 모든 문제는 상식에 기초하여 판단해야 하는 것으로 필자는 월북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첫째, 이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남쪽 2.2㎞해상에서 NLL까지 직선거리로 15.2㎞인데, 아무런 장비도 없이 헤엄
정권이 바뀌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대통령 취임 후 어느덧 한 달이 넘었으나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이라기엔 매일 기자와 직접 소통하며 부동산, 노동,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빨리 한미정상회담을 마쳤고 NATO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외교 분야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인가?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다. 여당이라면 정부가 민심과 멀어지지 않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정부의 성과를 홍보해야 한다. 윤 정부를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야
필자는 정치와 관련 없는 소시민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무언가 쫓기듯이 단독으로 처리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보면서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법리 판단이 수사 단계에서 배제되면 사법적(司法的) 원칙이 훼손이 될 수 있다. 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사건의 피의자를 기소하고, 수사하지 않는 사건에 원고가 되어 피고의 단죄(斷罪)를 요구하는 것은 피의자 인권보호와 법리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따라서 법률전문가인 검사의 보완수사와 법리검토가 있어야 억울한 피해자도, 죄지은 사람이 법망(法網)을 피해가는 일도 막을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 날 등이 모여 있어 가정의 달로 일컫는 달이기도 하다.어린 시절 같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 비하여 정신 능력 발달이 떨어졌던 아인슈타인은 주변으로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하지만 15세 때 그는 이미 뉴턴이나 스피노자, 데카르트 같은 철학자의 책들을 독파하고 있었다.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고 한다.만약 비교하기만 좋아하던 주변 사람들만 있었다면 아인슈타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과 다름을 눈치챈 어머니가 있었기에 아인슈타인
올 임인년은 양대 선거를 품은 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선거가 지난 3월에 있었고, 앞으로 20여일 후에는 우리 지역의 살림을 꾸려갈 대표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다.이번 선거의 중심은 당연 유권자라 할 수 있다.이들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아름다운 선거, 올바른 윤리 확립을 위해 ’유권자의 날’이 제정됐다.지난 2012년 1월 17일 일부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6조 5항’에 따라 매년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유권자의 날부터 한 주간을 ‘유권자 주간’으로 지정했다.그렇다면 ‘유권자’라는 본질은 어디서 그 맥을 찾을 수 있
일단 ‘쌉가능’이 뭐야라고 생각하실 분을 위해 말풀이를 하자면 쌉은 ‘완전’·‘매우’·‘정말’과 같은 뜻을 강조하는 표현으로 자신의 기분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 앞에 붙여 접두어처럼 쓰인다.예를 들면 쌉가능은 완전 가능한 상태를, 쌉인정은 매우 인정한다, 쌉파서블은 완전 가능한, 매우 가능한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신조어다.우리 일상에서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 사용은 생활화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늘면서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일회용품은 급증했지만 국내 재활용품은 유사품목 혼합배출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개똥 대신 담배꽁초라면 어떨까? 담배꽁초는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다. 길거리 어디 가나 널려 있는 게 보인다.세계질병부담(The Global Burden of Diseases)에 의하면 2019년 기준으로 11억 3000만명의 흡연자가 7조 4100억 개비의 담배를 소비했다. 그중 4분의 3분량의 담배꽁초가 버려졌다. 버려진 담배꽁초는 하수구를 통해 강, 호수, 바다 등으로 흘러간다.꽁초는 타다 남은 담뱃잎, 담배섬유, 필터 등으로 구성됐다. 필터 소재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의 극세
스페인어로 피난처·안식처라는 뜻의 케렌시아(Querencia)는 원래는 마지막 일전을 앞둔 투우장의 소가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을 일컬었다. 지금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재충전의 공간이란 뜻으로 쓰임은 물론 삶의 쉼표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쉼표는 여러 상황에서 쓸 수 있다. 주로 문장을 끊어 읽고 싶을 때 사용하지만, 때로는 음악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인생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쉼표는 마침표가 아니다. 어쩌면 마침표를 위한 여정일지도 모른다.
북적북적, 쩌렁쩌렁. 선거하면 생각나는 표현들이다. 선거일과 가까워질수록 후보자들은 열띤 선거운동을 펼친다. 후보자들의 열정만큼 선거운동용 스피커의 음량은 점점 커져만 간다.하지만 그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열정을 몰라주는 듯 커진 음량에 눈살을 찌푸린다. 그동안 공직선거법은 확성장치와 관련해 수량, 시간 그리고 장소만을 제한했다.음량 및 최고 출력에 대해서는 기준조차 없어 유권자들은 사실상 온종일 선거로 인한 극심한 소음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이 제기됐고 그 결과 올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
청주 서문동에 고속버스터미널과 일반여객터미널이 떠난 지 30년이 됐다. 70~80년대 청주 최고의 도심이었고 외지로 나가는 동서남북 교통의 중심지였다. 또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완행버스를 이용하여 서울, 부산 등지로 기차를 타러 가는 곳이기도 했다. 뼈 해장국, 삼겹살(시오야끼)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담소와 정을 나누던 그때가 눈에 선하다.청주 인근 뜰에서 나온 각종 농산물과 소채류를 늘어놓고 에누리 흥정에 새벽부터 저녁까지 늘 북적이던 곳 서문시장, 성안길은 청주의 옛날과 오늘을 연결하는 도시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으
최근 북한 핵 발사로 북한군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언론 보도 및 우크라이나 사태를 방송 매체를 통해서 접하면서 필자는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본다.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과 11월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국가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준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TV 등 언론매체를 보고 우리나라에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는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집이 불타고 화염에 휩싸이며, 전기가 끊겨 맨몸으로 여객선 등을 타고 인천으로
문명의 이기(利器)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늘 공존한다.자동차가 없으면 한 해 발생하는 20여만 건의 자동차 사고와 30여만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총포가 없다면 총포사고 또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와 총포가 국민생활에 필요한 것이라면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사고예방 대책과 함께 사용을 허락하는 것이 정책이고 국가의 존재이유인 것이다.지난해 우리협회는 △△시와 야생들개 생포(生捕)협약을 체결하고 용도를 소명(疏明)하여 경찰에 마취총 소지허가를 신청했지만 경찰청 업무지침을 이유로 허가를 거부했다.경찰청은 업무지침
나는 팀장이다.작년 3월 처음 팀장을 달고 슬기로운 팀장이 되고 싶어 유능한 선배 팀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팀장 매뉴얼은 없나?"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 팀장은 농담으로 흘려듣기를 거부하고 팀장 매뉴얼에 대한 답을 주었다.그에 대한 존경의 답가(答歌)이자 나름 고민한 흔적을 슬기로운 팀장생활이라고 정리한다.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이 인기가 많았다. 출생의 비밀, 불륜, 억지스러운 상황 등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 속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다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 본 드라마가 표방하는 작지만 따뜻하고, 마음
얼마 전 주말 꿀잠을 자고 있는데 주방에서 큰 녀석이 엄마한테 이야기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엄마 우리 학교에서 배웠는데요. 용기 내어 캠페인이 있어요" 속으로 나는 아들이 평소 약간 소심한 성격이라서 많이 걱정했던 터라 무슨 용기를 낸다는 건지 하고 거실로 나가서 들어보기로 했다.내용은 마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각 가정에 있는 용기를 마트로 가져가서 식재료를 살 때 그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 없이 용기에 물건을 담아오면 되는 아주 간단한 캠페인이었던 것이다. "그럼 우리 진짜 용기 내 볼까?
과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려인삼과 임진왜란 조헌 선생과 7백분의 의인들을 모신 칠백의총을 제외하고 우리 고장 금산을 잘 아는 분들이 계실까?산과 물이 좋다는 소문에 은퇴후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하나 둘 이곳 금산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분들은 제법 보아왔다.그러나 이러한 금수강산의 고장, 우리 금산지역에 고질적인 물문제가 존재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산간 오지, 곳곳에 산재한 전원주택이 많아 상수도 시설 투자는 상대적으로 늦어질 수 밖에 없었고, 계절적 편차가 큰 수돗물 수요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놀란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4개 구청이 생기고 4개 보건소가 생겨났다.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보건행정을 수행하면서 마땅히 이전할 장소가 마련되지 않고 청주시 예산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없이 강서보건지소와 같은 건물을 이용해 업무를 시작했다. 8년간의 공동생활을 끝으로 옛 흥덕구청사로 3월 5~6일 이전해 7일부터 업무를 본다.청렴은 한 개인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기관, 단체가 솔선수범한다면 청렴의 가치가 극대화되리라 생각한다. 흥덕보건소의 8년간 임대료를 계산한 결과 약 14억원 정도의 청주시 예산을 절감했고, 그
나는 대한민국 ‘주부’다. 주부의 사전적 정의는 ‘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맡아 꾸려 가는 안주인’이다. 사실적 정의로도 살림살이는 내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결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 특화된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나 스스로도 살림 꾸리기에 재미를 느낀다.그러나 살림 꾸리기의 재미가 점차 반감되고 있다. 요즘엔 반감을 넘어 재미를 잃은 듯하다. 하늘 높이 치솟는 물가 탓이다.대전의 물가는 나날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를 살피는 주요 기준은 소비자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