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 말기(春秋末期) 진(晉)의 왕실은 왕년의 패자 면목을 잃고 나라의 실권은 지백(智伯)·조(趙)·한(韓)·위(魏)등의 공경(公卿)에게로 옮아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것은 지백씨(智伯氏)로, 한·위 양가와 손을 잡고 조가(趙家)를 멸망시키고자 전쟁을 일으켰다. 그 때 조가의 주인이었던 양자(襄子)는 진양(晉陽)에 웅거해 항복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백(智伯)은 진양성을 수공(水攻)으로 괴롭혔으나, 함락 직전에 한·위 양군이 반기를 들어 오히려 주멸(誅滅)되고 말았다. 이때의 싸움은 수많은 춘추시대에서도 이상한 것으로서 ... [충청투데이]
후한(後漢)의 세조(世祖)가 된 광무제(光武帝) 밑에는 천하통일 후 소위 ‘철중(鐵中)의 쟁쟁(錚錚)’이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이 수없이 모였다고 한다. 광무제는 자신의 누이이자 미망인이었던 호양공주(湖陽公主)가 전부터 대사공(大司空)의 직에 있는 송홍(宋弘)을 사모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아무리 광무제라 해도 송홍에게 정면으로 자기 누이를 아내로 삼아 달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미리 병풍 뒤에 누이를 숨겨 놓고 송홍을 불러 낸 광무제는 서서히 말머리를 끄집어냈다. “어떤가 ‘부(富)하면 친교(親交)를 바꾸고 귀(... [충청투데이]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소비자 인식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과실과 채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FTA 체결 확대 따른 농산물의 수출비중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추세다. 농산물의 경우, 산지에서 국내외 소비지로 운송되는 기간을 감안할 때, 저장·유통 중 신선도유지가 농산물의 품질과 가격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란 수확한 농산물이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되는 전 과정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것을 뜻하며, 품질을 높이고 손실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제2의 생산’이라고도 한다. 과실류나 농작... [충청투데이]
호중천(壺中天)이라고도 한다. 좁은 곳에 들어박혀 혼자서 남모르게 즐기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호중천지(壺中天地)를 즐기고 있다네'라든가 '호중거(壺中居)라네' 하고 말한다. 소천지 혹은 별세계란 뜻이다. 그리이스 말의 미쿠로스·코스모스, 영어의 마이크로코즘(microcosm)과도 같다. 여남(汝南)이란 곳에 시장(市場)의 감독인 비장방(費長房)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 시장에서 약을 파는 노인은 가게 앞에 늘 항아리를 하나 걸어두고 있었다. 장사가 끝나면 노인은 언제나 그 항아리 속으로 뛰어들어 모습을 감추었다. 비장방이 어느... [충청투데이]
때는 바야흐로 전국시대다. 일예일능(一藝一能)에 뛰어난 자는 모두 실력으로 출세해 보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위나라의 빈곤한 가정에 태어난 범수도 종횡가가 되려고 결심한 사람이었다. 하나 아무리 실력주의 세상이 왔다고 해도, 씨도 이름도 없는 사나이가 출세의 실마리를 잡는 다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먼저 고향에서 중대부인 수가(須賈)에게 사관(士官)했는데 귀국 후 수가가 위나라의 제상인 위제(魏齊)에게 있는 일 없는 일을 나쁘게 고자질 했으므로, 야단이 났다. "너는 제나라하고 통하고 있었지?" 하고 곧 ...
사람의 눈 속에는 안경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들어있다. 이 수정체는 사물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안경의 렌즈와 같이 투명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이가 들거나, 여러 눈 질환, 외상 또는 약물 사용으로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오면 사물이 안개가 끼인 것과 같이 흐리게 보이는데, 이를 백내장이라고 한다. 눈 질환 외에도 60세 이상이 되면 전체 인구의 80%가, 70세 이상이 되면 90%가 백내장이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노인성 백내장은 질병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전시립박물관은 23일과 내달 27일 등 2회에 걸쳐 시민들을 위한 ‘2016 대전음악제-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23일 첫번째 공연에서는 대전아트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으로, 특히 첼리스트 김후남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6명의 신예 유망주들과 협연한다. 내달 20일에는 1980년에 창단돼 현재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합창단 가운데 가장 오래된 ‘대전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합창은 대전시립박물관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공연 형태로서, 합창단의 소리가 박물관의 울림과 만나 어떤 감동을 전해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
지난해 12월 남해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보복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기억하시나요? 17t 화물차량과 승용차 사이에 사소한 시비로 시작된 이 사건은 결국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하는 끔찍한 결말을 낳았다. 이밖에도 자신에 끼어들기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도로 한복판에서 3단봉을 휘두른 '3단봉사건' 등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도로 위 난폭·보복운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난폭·보복운전은 단순히 '욱'해서 발생하는 실수가 아닌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 편리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누군가를 보복...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현대사회가 강요하는 물질적인 부(富)에 이끌려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잊고 살아간다. 그러다 심한 육체·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거나 주변에서 죽음과 같은 결정적인 사건을 접하게 되면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며 이것이 '참살이'인가 하고 잠시 생각해 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길 반복한다. 압축된 산업화와 함께 정신없이 달려왔던 20세기를 마감하면서 어느 날 이러한 병폐를 인식하고 이제는 육체적 정신적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사람들이 몸과 마음, 일과 휴식,...
올해는 슈퍼엘리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년에 비해 더위가 심상치 않다. 이달 초순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에 의한 습한 날씨는 각 가정과 점포, 사무실 등에서 연신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시켰고, 밤까지 이어진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은 한 밤 중에도 냉방기기를 사용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듯 여름철 전기사용이 급증과 함께 대규모 정전사태(Blackout)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 2011년에는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전력공급 차단에 따른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초래한 경험을 ...
지난 달 21일 오후 6시 52분경 울산의 한 터널 안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은 터널 밖까지 줄지은 차량으로 정체가 심했으나, 구급차와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터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차량 200여대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터널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길을 비켜줬고 덕분에 부상자를 신속히 이송할 수 있었다. 이처럼 소방차나 구급차의 재난현장 도착시간 단축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대전소방본부에서는 ‘Golden Time’확보의 중요성을 모든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13...
지난달 26일 대전 서구 흑석동의 한 주택에서 선풍기 과부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해 64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대전에서 발생한 3944건의 화재 가운데 무려 1402건(36%)이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올해도 6월 말까지 262번이나 소중한 보금자리를 앗아갔다. 수치상으로 보면 하루에 한 번 이상 주택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그 어떤 장소보다도 소방안전을 실천하려는 마음가짐과 소방시설 설치가 꼭 필요하다. 이에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로 신축, 증축, 대수선 등을 하는 모든 주택은 소화기구와 ...
얼마 전 밤 11시경 119종합상황실에 한통의 긴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유성구의 한 지역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환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내용이었다. 때마침 관할 구급차는 다른 사고장소에 출동하고 있어 타 관내 구급차를 출동시키는 등 긴급한 상황으로 이어졌으나, 환자발생 사실이 전혀 없는 허위신고였음을 확인한 출동대원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이에 관할 소방서에서는 119에 허위로 신고한 A 씨에게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장난 및 허위신고에 따른 가장 큰 문...
올해는 슈퍼엘리뇨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많은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평균 강수량이 작년보다 50%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무더위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위험물 화재 및 폭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산업시설이나 주유소 등에서 저장·취급하는 위험물은 여름철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대기 중으로 가연성 증기(유증기)를 많이 배출하게 되고, 이 가연성 증기에 정전기나 전기스파크 등 예상하...
불량식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릴 때 부모님 모르게 먹던 '달콤한 추억의 과자'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제 그 추억의 과자들 중 일부는 불량식품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러한 불량식품들은 '못된 음식'이 되어 우리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또한 불량식품이 단순히 ‘못된 음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한 경우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공급으로 인해 피해의 범위가 예전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어 불량식품을 우리 어릴 적 추억의 과자로 치부할 수 없는 상...
올해로 지방자치가 부활돼 본격적으로 시행 된지 20년을 맞고 있다. 1995년 주민이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한 자치단체장 체제가 출범한 이래 이제 민선 자치 6기에 이르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햇수로는 어느덧 성년(成年)이 됐지만, 과연 지방자치의 질적 수준이 그만큼 성숙되었는지는 의문이다. 지방자치에 관한 법적 제도적 틀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내용이나 운영 면에서 아직 미흡하고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념적으로는 선진화된 지방자치를 통해 전국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모두가 고르게 잘...
지난 11일 대전 서구 탄방동 한 아파트에서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에 의해 화재가 발생해 조리기구 등 가재도구가 불에 타 큰 재산피해를 입었다. 다음 날인 12일에도 유성구 궁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등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크고 작은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에서 발생한 1291건의 화재원인을 분석한 결과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472건(36.5%)의 화재가 발생했고, 원인별로는 820건(63.5%)이 음식물 조리 중이나 담배꽁초 방치,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에 의...
충청투데이 5월 20일자 사설에 의하면 대전광역시 등 7개 기관이 대전산업단지(대전 대화동 1, 2공단) 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난 20년간 계획만 무성하고 진척이 없었던 대전산단 재생사업(재탄생사업)에 관련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개의 전문적 집단(조직)이란 ①대전광역시 ②대덕구청 ③LH공사 대전충남본부 ④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⑤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충청지역본부 ⑥대전도시공사 ⑦대전산업단지협회 등이다. 대화동 산업단지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개혁정책이 추진된 초기에 성사된 산물이다. ...
새들의 노래로 나신(裸身)을 씻는다. 풀잎에 누워 눈부신 햇살로 뛰어내렸다. 조용한 숲속 계곡의 물길이 되었다. 정오의 햇살이 정수리에 꽂힐 때 심한 갈증을 느꼈다. 내 육신은 색깔도 형체도 없는 투명체다. 그러나 낮은 곳을 향할수록 더 넓고 푸른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 구름으로 일어나 메마른 사막의 열기와 광활한 초원을 연모했다. 갠지스강가에선 시바신의 찬가를 들으며 사자(死者)의 영혼을 노래했다. 나일강 삼각주엔 파라오의 유적들이 허공에 떠돌고 희말라야 암벽 동굴에선 영원한 세계를 향한 가슴들이 설산을 굽어보고 있다. 형체...
11일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자 모두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복리향상을 위해 출마한바 모두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일부 후보자의 사사로운 욕심에 선거 운동이 과열되고 법을 위반하고 있다. 조합장의 자리가 주는 경제적 여유와 조합원의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뜻은 좋지만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면 그 결과는 결국 조합과 조합원에게 손해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순수한 농심을 멍들게 하는 금품제공, 음식물 제공 등의 불법 선거운동은 농민인 조합원을 얕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