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기술자라는 자부심 하나로 건설인의 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배범환(55) 디케이건설 대표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누구보다 혹독한 파고를 넘어 온 배 대표는 이제서야 건설사 경영자(CEO)로서 나름 균형 잡힌 삶에 안착했다고 자신한다. 지금은 욕심을 내려놓고, 작은 공사에 더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디케이’는 건축 기술자인 아내를 포함해 5명의 직원과 함께 공사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건설 기술자로 30여년간 쉼 없이 달려왔지만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아마이스터고... [이승동 기자]
“우리가 만드는 비료는 사람이 먹어도 아무 탈이 없어요. 땅을 살리고 농작물을 풍족하게 만드는 유산균이 들어있거든요.” 박영철 홍원바이오아그로 대표(66·금강CEO포럼 회장)는 단 두 마디의 말로 회사의 주력 상품을 소개했다. 1995년 홍원바이오아그로를 설립한 박 대표는 유산균효모 비료로 특허를 낸 유기질 비료인 ‘바이오비탈’을 개발해 전국 각지의 농가·골프장에 납품하고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인 박 대표는 서울에서 농업 회사에 다니며 땅을 살리는 연구를 거듭했다. 과거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사용이 편리한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 [이형규]
삼십대 초반의 앳된 청년이 뛰어든 ‘건설 도전기’는 무모해 보였다. 더욱이 달랑 직원 1명을 두고 창업한 작은 회사는 건설업계에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불혹(不惑)의 나이. 상황은 180도 역전됐다. 단 1건의 공사수주를 받기도 버거워했던 청년은 이제 국내 대형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지역 대표 건설사 CEO로 우뚝 섰다. 말단 사원으로 시작해 건설사 CEO가 된 ‘직장인 신화’의 주인공 박재현(40) 태원건설산업 대표의 이야기다. 박 대표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의 삶에서 ‘여유’라는 ... [이승동 기자]
1990년, 자동차 정비에 눈을 뜬 ‘청년 엔지니어’ 전원식이 손에 쥐고 있던 돈은 120만원 뿐이었다. 그는 충북 청원의 고속도로 인근에 차량 정비 공업사를 차렸고 4년간 ‘손 끝의 기술’에만 의지한 성공을 향해 달렸다. ‘기필코 성공하리라….’ 그의 마음 속에는 기술과 쇠심줄마냥 질긴 인내력으로 가난을 떨쳐보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26년이 지난 현재, 그는 대전에서 차량 정비에 도가 튼 고속모터스 대표와 정비인력 전문 교육기관인 대덕자동차직업전문학교 교장,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 회장을 맡으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 [이형규]
건설 엔지니어 출신 조항용(48) 건국건설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을 대변하는 거인 ‘정주영’으로 통한다. 뻔뻔함과 무모함, 불굴의 도전정신과 의협심, 끝장을 보고야 마는 투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뚝심, 탁월한 승부사 기질이 생전 정주영 회장과 꼭 닮았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건국건설 창업자인 조 대표는 이립(而立)의 어린 나이에 건설업체 CEO라는 타이틀을 당당하게 명함에 새겼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린 조 대표의 성공기는 지역 사회에서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건축학도 시절부터 안전성, 특화된 시공...
“대전에 관광자원이 없다고요? 중구의 뿌리공원은 세계 유일의 효 테마공원입니다. 또 계족산 황톳길은 자연의 싱그러움을 온몸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죠. 두 곳만 해도 하루 관광코스로 충분합니다.” 이일행(서울항공나드리관광 대표·배재대 겸임교수) 대전시관광협회장은 ‘대전엔 관광지가 없다’는 편견을 깨는데 올 한해를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대전의 관광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민·관·학계가 똘똘 뭉쳐 ‘대전관광포럼’을 만든 후 처음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대전의 관광자원이 없다는 말에 반박하기 보다 사고 전환을 꾀한...
밑바닥부터 최정상까지, 환희와 고통의 시간을 두루 거치며,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지역 건설계의 도인. 주변에서 전일표(57·경영학박사, 한밭대 겸임교수) 세복종합건설 대표를 이르는 말이다. 그는 ‘이순(耳順)’을 앞둔 지금에 와서야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들 알겠지만 이 시대의 건설인들은 무척 고단합니다. 그러나 ‘정도’를 걷는다는 심정으로 조금만 욕심을 덜어내면 그 순간부터 흐뭇한 미소가 나오기 마련이죠. 저는 거대한 회사가 전혀 부럽...
‘경방환’과 ‘통째로 우려먹는 흑삼’으로 유명한 다누림의 이채령 대표(44)는 ‘개선(改善)’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 개선의 의미를 묻자 이 대표는 “영양성분표를 보니 기존 흑삼·홍삼 가공 식품은 제대로 만들지 않았더라”며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내 가족과 우리 직원이 즐겨먹는 제대로 된 흑삼·홍삼 가공 식품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개선이라는 단어에 묘한 호감이 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개선을 필두로 홍삼·흑삼 식품가공 전문업체 ‘다누림’을 꾸린 사연은 ‘어머니’라는 단어와도 맞닿아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도저식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공 신화를 일궈가고 있는 김용관 나성종합건설 대표(54)는 지역에서 가장 핫(Hot)한 건설인으로 통한다. 나성의 대표 브랜드 ‘모닝빌’이 지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성을 지역 중견 건설업체 반열에 올려놓은 김 대표의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04년 창업과 함께 공동주택 분양에 뛰어들었다. 창업 첫해 동구 인동(164세대), 변동(150세대) 등 공동주택 분양을 성공시킨데 이어, 논산에서 모닝빌 시리즈(220·127세대)를 분...
2009년의 어느날 김수우(43) 모닝엔터컴 대표는 연매출 1000억원의 회사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백제금관을 받은 한 벤처기업을 보면서 부러움이 온몸을 훑고 갔다. ‘우리 회사에 없는게 뭘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김 대표는 2가지 문제점을 찾아냈다. 행사·국제회의의 '대행사'라는 것과 1회성 행사로는 대량생산이 안된다는 것으로 좁혀졌다. 그는 고민을 해결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원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이듬해 IT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모닝엔터컴이 구축한 디자인 기획과 전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진정한 오피니언 리더가 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청춘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의학도의 꿈을 접고 건축학도로 변신, 공기업 평사원에서 지역대표 건설맨이 되기까지 윤동호(53·건축사) 동방건설 대표의 인생은 말그대로 롤러코스터다. 윤 대표는 호텔 시공분야에서 최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성 라마다 레지던스 호텔 시공권을 따내는가하면 주택·조경·시설물·관급공사를 비롯해 호텔시설 설계·시공까지 섭렵하며 지역 내 건설계에서 ‘돈키호테’로 통하는 인물이다. ‘건설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어떠한 도전도 두...
1980년대부터 대전에서 골프채를 제작하기 시작한 아화골프는 골퍼들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피팅으로 안정적 비거리를 확보하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현재 아화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강경애 대표(56·사진)는 “국산 골프채는 외국산보다 무조건 싸고 성능이 뒤쳐진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아화골프에서는 시타를 통해 골퍼들의 몸에 꼭 맞도록 골프채를 제작해줌으로써 비거리 확보 등 성능면에서 결코 외국산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25년간 미술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강 대표가 골프채 제작에 나선 것은 가업을 이어받기 위함이었다. 처음...
“건설은 시대의 문화가 집약된 생명체라 할 수 있습니다. 쉼 없는 열정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이경수(56) 동기종합건설 대표의 경영 철학이다. 이 대표는 30여년 전 주택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후, 지역 내 굵직한 대형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 건설인이다. 지난 22일 첫 대면에서 보여준 이 대표의 모습은 잘 빗어넘긴 머리에 단정한 넥타이 차림이었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강단과 뚝심의 건설인’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대표가 만들어가는 건설은 한마디로 축약해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문화 창출’이다...
‘기업가는 기업으로 말해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기업을 키우는 일이 국가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된다는 ‘기업가 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창출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용이나 수익 나눔같은 사회적 책임도 게을리해선 안된다. 기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충청지역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기업가들이 이윤을 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충청투데이는 앞으로 기업가가 말하는 기업, 경영인이 말하는 경영 노하우, 경영애로를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양념치킨을 개발해 이를 34년 동안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로 발전시킨 기업이 바로 페리카나(계룡시 두마면)다. 최고의 맛과 품질로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페리카나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며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바로 그것이다. 대전의 고유 향토기업인 페리카나가 이윤만 챙기려는 기업이 아닌 사회환원을 통해 소비자들과 상생하겠다는 의지의 기업으로 유명하다. 국내를 포함, 중국·미국·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치킨 한류를 선도하며 전국 12개 지사, 1300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