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세계챔피언 등극> 지난 9월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10회)에서 동급 3위 칼라 윌콕스(34·미국)를 9회 1분40초 만에 KO승으로 눕히고 입문 2년여 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박찬호 부상… 최악의 부진> 지난해 총액 6500만달러라는 대박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성했던 박찬호(30)에게 2003년은 악몽의 해였다. 1승3패, 방어율 7.59라는 최악의 성적이 말해주듯 박찬호는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악전고투했다.
<성남 K리그 3연패 금자탑>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는 성남이 차경복 감독의 용병술과 특급 선수들을 앞세워 K-리그 3연패라는 위업을 이뤘다. 하지만 타 구단과 너무 큰 전력차로 프로축구의 인기 쇠락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대구 하계U대회 북한 신드롬> 지난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225명의 선수단이 금 3, 은 7, 동메달 3개로종합 9위를 차지한 북한은 여자 대학생으로 이뤄진 303명의 응원단은 경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채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천수 스페인 진출> 지난 7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에 전격 입단해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가 됐다. 계약조건 또한 3년 계약에 이적료 350만달러(42억원), 연봉 50만달러(6억원)로 차량, 주택, 통역을 지원받는 수준급 대우를 받았다.
<여자축구 월드컵 본선 진출> 지난 6월 21일 태국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3-4위 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하지만 한국은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에 잇따라 패해 현격한 실력 차를 절감했다.
<한국축구, 오만·베트남 참패> 지난 10월 오만에서 열린 2003 아시안컵 2차예선 2라운드에서 약체 베트남과 오만에 참패를 당하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대표팀 감독은 귀국 후 경질론에 시달리는 등 혹독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병현 손가락 욕설·폭행 물의> 지난 10월 5일 보스턴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AL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전 아나운서의 소개 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워 물의를 빚었고, 귀국 후 11월 9일 자신을 찍으려는 사진기자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실패 파문>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은 캐나다 밴쿠버에게 아쉽게 개최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IOC 부위원장인 김용운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한동안 파문이 일었다.
<이승엽 아시아 최다홈런 기록> 지난 10월 2일 시즌 마지막 경기 2회말에 이승엽의 56호 홈런은 지난 64년 일본 프로야구 오사다하루(왕정치) 이후 39년 만에 경신. 외야석은 홈런볼을 잡으려는 잠자리채와 뜰채로 장식, 프로야구 막판을 불같은 열기로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