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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노하우 고향강단서 펼치죠"

[인물포커스]오시덕 前 대한주택공사 사장

2003. 07. 01 by 방종훈 기자

공주시 신동면 유구천은 오시덕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에게 빼놓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들어 있다.

시골 출신이라면 누구나 동네 냇가에 얽힌 사연 한두 가지쯤은 갖고 있겠지만 '유구천'은 오 전 사장의 '공주사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속과도 같다.

어린 시절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유구천은 항상 물로 넘쳤고, 당시 다리가 없었던 유구천 주변을 맴돌며 친구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오 전 사장에게 깊이 간직하고 싶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어린 시절, 어려웠던 시절에 겪었던 장마 때 유구천에서의 경험은 오 전사장이 건축 분야에서 평생을 일하게 된 동기가 되기도 했다.

오 전 사장은 요즘 새로운 학문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공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오 전 사장은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건축 분야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는 데 더없은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차례 공주를 오가며, 고향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오 전 사장은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큰 기쁨"이라며 "더구나 고향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은 즐거움과 함께 의무감이 들 정도로 엄숙해진다"고 말했다.

오 전 사장의 후진 양성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대한주택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후 서울산업대 겸임교수로 학계 나들이에 나선 오 전 사장은 산업과 학교, 연구소 등의 협력체제 구축에 본격 뛰어들었다.

서울산업대에서 오 전 사장은 주택대학원을 자신이 직접 설립해 명실상부한 산·학·연 체제를 구성, 주택연구는 물론 실물측면에서의 건축학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오 전 사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한주택공사 사장 시절 혁신적인 경영기법의 도입이다.

1년여간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주공의 얼굴 역할을 했던 오 전 사장은 당시 주공 내에서 Hive-Five(하이 파이브) 운동을 펼치며 혁신작업에 돌입했다.

오 전 사장이 내세운 이 운동은 비효율적인 경영 탈피를 비롯 설계혁신을 통해 민간 부분 건설보다 훨씬 수준 높은 설계를 하고, 공무원과 같은 대민 서비스 확대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 혁신적인 경영 방침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 전 사장은 최근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에 대해 충청권 발전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우려되는 입장도 전했다.

오 전 사장은 "충청권에 신행정수도가 건설된다면 충청권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토는 자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재산이기 때문에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은 토지공개념 제도를 확실히 도입해 국민 모두가 감수토록 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약 력>

▲65년 공주고 졸 ▲69년 충남대 건축과 졸 ▲94년 서울시립대 대학원 건축학과 졸 ▲74년 대한주택공사 입사 ▲80년 건축사 면허·기술사 면허 취득, 95년 대한주택공사 건설본부장 ▲96년 대한주택공사 기술본부장 ▲96년 건설교통부 중앙건설기술 심의위원 ▲97년 대한건설협회 기술심의위원 ▲97년 ㈜한양 건축·토목 부문 사장 ▲98년 ㈜한양건축·토목 부문 법정관리인 ▲2000∼2001년 대한주택공사 사장, 2000∼2001년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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