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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자 250명 인터뷰 뿌듯

[인물포커스]임덕규 월간 Diplomacy 회장

2003. 06. 24 by 김종원 기자
▲ 임덕규 백소회 총무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영문 월간지 발행 사무실에서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논산군 부적면 탑정리 7번지가 고향인 임덕규(67) '월간 Diplomacy' 회장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신문사 논설위원, 국회의원, 국제 의원연맹 대표, 대학 겸임교수, 세계 국제법 협회 한국본부 명예회장, 월간 Diplomacy 창간 발행인·회장까지….

그중에서도 임 회장을 '고향'과 연결하는 고리는 역시 백소회 총무라는 직함이다.

지난 92년 말 임 회장을 비롯한 충남 출신 출향인사 10여명이 고향을 생각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백제의 미소'를 줄여 '백소회' 모임을 만들었다. 이후 충남 출향인사 명사 모임으로 자리를 잡아 현재는 회원이 100여명에 이른다.

흔히 명사 모임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지만 백소회 회칙은 두 가지라고 임 회장은 설명한다.

첫째, 회의 명칭이 백소회고 둘째, 총무가 임덕규라는 것. 회비는 없고 한달에 한 번 정도 주빈을 정해 조찬 모임을 갖는다.? '밥값'은 주빈이 된 사람이 내는 게 관례인데 지난 13일에는 청양 출신인 정종환 고속철도 이사장이 후원했다고 한다.
5월에는 신임 각료가 된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성광원 법제처장이 참석했다.

고향 이야기를 주로 하고 참석한 사람들이 적어도 한마디씩은 하게 한다는 임 회장은 최근 모임에서 '충청 무대접론'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김 장관은 '출가외인'이고 그 사람을 제외하면 (충남에 장관이) 하나도 없는 셈이지요. 잘 나가는 정권 실세들이 '인사가 5단계를 거쳐 신중하게 한다'고들 말을 하는데 나는 그런 사람들과 만나면 '대전·충남에서는 속았다고 한다'고 솔직히 말해 줍니다."

임 회장의 말은 자연스럽게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정치인들이 잘 해야 합니다. 자기 지역구만이 아니고 대전·충남을 대변해야 합니다."

마침 임 회장을 인터뷰한 지난 19일은 계룡시 설치법이 국회 행자위를 통과한 날이어서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11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임 회장은 당시 외무위에 소속됐으면서도 한화를 프로야구 인수기업으로 지목하는 데 힘을 보탰고, 예결위원 당시 충남 현안사업에 솔선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 청탁배격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었어요. 한번은 내가 공주, 논산, 강경에 다리 세개를 놓기 위한 건설부(현 건설교통부) 예산을 따러 갔더니 건설부 차관이 자기 자리에 붙어 있는 '청탁배격운동' 팻말을 가리키며 '저거 안 보이십니까' 하길래 '청탁하러 온 거 아니다. 나랏일을 위해서 왔다. 충남발전이 나라발전이다'라고 말했지요."

임 회장은 거침없이 후배 의원들에게 '지역을 위해 뛰는 의원'이 되라는 조언을 한다.

임 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지도자 250여명을 인터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4평 남짓한 임 회장 사무실에는 만델라, 고르바쵸프, 후진타오, 임어당, 바웬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지도자들과 임 회장이 찍은 사진,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편지들로 가득했다.

임 회장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도 고향에 대한 꿈을 꾼다고 한다.

"고향을 떠난 지 50년이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40년 됐는데, 외국에 나가면 고향산천 꿈을 꾸고, 국내에 있으면 맘속으로 '아버지, 어머니 저 오늘 이러저러한 일 했어요. 잘 했지요'라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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