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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근절해야] 대전 갈마동·홍도동 가보니 갈마동 거점 수거함 무단투기 쓰레기로 뒤덮여 배달 음식 버리던 주민 “남들도 이렇게 해” 대학생 자주 오가는 홍도동 상황도 마찬가지 골목 내 일회용 봉투로 묶인 쓰레기 눈에 띄어 3개월째 비워진 건물 ‘쓰레기 매립지’ 전락

[르포] 너도나도 휙휙… ‘쓰레기 산’ 되어버린 수거함

2024. 01. 25 by 서유빈 기자
24일 오후 홍도동 일대 불법투기된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4일 오후 홍도동 일대 불법투기된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5일 오전 갈마1동 둔산여고 카페거리 일대 쓰레기들이 질서 없이 버려져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5일 오전 갈마1동 둔산여고 카페거리 일대 쓰레기들이 질서 없이 버려져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4~25일 대전 서구 갈마동과 동구 홍도동 일대를 돌아본 결과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무단투기된 채로 너저분히 버려지고 있었다. 25일 오전 찾은 갈마1동 대전둔산여고 후문 카페거리엔 스무 걸음 남짓한 간격으로 2개의 거점 수거함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거점 수거함은 접혀 있고 그 앞으론 버젓이 배달음식 용기와 대형 폐기물들이 뒤섞여 버려진 상태였다. 종이박스 수거함은 이미 가득 차서 수거함 바깥으로 쌓인 박스와 스티로폼이 도로를 침범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쓰레기들을 피해 차도 한가운데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지역 내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서구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연말까지 10개월간 ‘깨끗한 동네만들기 시범거리’를 운영한 바 있다. 갈마동과 둔산동을 비롯해 24개 동 내 생활쓰레기 배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재활용 거점수거함 28개 △종이박스 수거함 11개 △생활폐기물 배출 안내판 24개 △재활용 클린하우스 3개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계도는 잠시뿐 현재 거점 수거함 주변은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실정이다. 갈마2동 거점 수거함 옆 식수대에 배달음식 쓰레기를 버리던 갈마동 주민 A씨는 쓰레기를 이렇게 버려도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남들 다 이렇게 버리고 있다. 그래도 다 치워주지 않냐"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24일 오후 홍도동 소재 빈 건물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방치되고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4일 오후 홍도동 소재 빈 건물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방치되고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5일 오전 갈마1동 둔산여고 카페거리 일대 거점수거함 주변으로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5일 오전 갈마1동 둔산여고 카페거리 일대 거점수거함 주변으로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다. 사진=주찬식 수습기자

24일 오후 한남대와 대전신학대 학생들이 자주 오가는 동구 홍도동 일대에도 음식물이 그대로 묻어있는 배달용기들과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잔이 어지럽게 버려져 있었다.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골목엔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일회용 봉투로 묶인 무단 배출 쓰레기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씨(31)는 "학생들이 배달음식을 먹고 일회용 봉투에 넣어 무단으로 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커피잔도 담벼락에 버려두고 가는 경우도 많아 치우는 게 일"이라고 푸념했다. 인근 상가의 한 건물 안쪽엔 많은 양의 일회용품들이 분리수거 없이 산처럼 쌓여 있어 마치 작은 쓰레기 매립지처럼 보였다. 아무도 치우지 않아 점점 커져가는 ‘쓰레기 산’에 주변 상인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근방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3개월 정도 건물이 비었는데 거기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다 버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건물 주인이라도 나서서 치워야지 보기에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주찬식 수습기자 syb@cctoday.co.kr

25일 대전 서구 갈마2동 무단투기 된 쓰레기 위에 수거 불가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25일 대전 서구 갈마2동 무단투기 된 쓰레기 위에 수거 불가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25일 대전 서구 갈마2동 무단투기 된 쓰레기 위에 수거 불가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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