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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전 유성구 반석천변 가보니 반석천변 홍수 탓 돌 유실 등 피해 산책로엔 30~50㎝ 깊이 구덩이도 주민들 "낙상 위험 있어" 보수 촉구 유성구 "하반기 내 완전히 복구 예정"

움푹 패인 대전 반석천변 산책로 "발 헛딛을까 겁나"

2023. 10. 04 by 김성준 기자
반석천변 산책로와 제방 사이에 쌓아둔 돌들이 유실돼 깊게 파인 모습. 사진=김성준 기자
반석천변 산책로와 제방 사이에 쌓아둔 돌들이 유실돼 깊게 파인 모습. 사진=김성준 기자
반석천변 산책로와 제방 사이에 쌓아둔 돌들이 유실돼 깊게 파인 모습. 사진=김성준 기자
반석천변 산책로와 제방 사이에 쌓아둔 돌들이 유실돼 깊게 파인 모습.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산책할 때마다 아이가 발을 헛디뎌 길 아래로 떨어질까 겁나요. 특히 저녁에 산책할 때는 어두우니까 아무래도 더 걱정이 되죠."

4일 오전 대전 유성구 반석천변에서 아이와 함께 산책로를 걷던 이모(39) 씨는 이같이 말했다. 대전에는 지난달 20~21일 홍수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천변 토사가 쓸려 내려가거나 쌓아둔 돌들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있었다.

반석천변 산책로에도 수해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산책로 곳곳에 흙더미가 쌓여 있고, 바닥의 포장이 갈라져 균열을 보였다.

산책로와 제방 사이를 메꾸던 돌들이 빗물에 휩쓸려 내려가 곳곳에 움푹 파인 구덩이가 만들어져 있었다. 특히 반월교부터 반석교까지 100m가량 이어진 산책로 인근에서 30~50㎝ 깊이의 구덩이를 여럿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물론 성인이 발을 잘못 디뎌 떨어져도 위험한 수준의 깊이였다. 일부 돌이 유실된 구간은 틈에 고인 물이 썩어 악취를 유발하기도 했다.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산책 중 낙상 위험이 있다며 관할 지자체에 보수를 촉구했다.

인근 주민 A씨는 "산책로 가장자리에 쌓아놓은 돌무더기가 물에 쓸려가 움푹 파여 사람이 떨어질 위험이 있고, 물이 고여 미관상 나쁘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석동부터 노은동, 죽동까지 돌망태를 이용해 깨끗이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매년 우기와 동절기 전 두 차례 관할 구역 하천을 정기적으로 보수하고, 민원에 따라 상시 보수 중이라고 밝혔다. 유성구 관할 지방하천과 소하천은 각각 13곳, 19곳이다.

반석천은 폭이 좁아 비가 오면 불어난 하천물로 인해 산책로 주변이 쉽게 훼손된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구간은 비가 올 때마다 산책로 등이 훼손됐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유성구 하천팀장은 "반석천 등 하천변 산책로가 훼손되지 않도록 장비를 동원해 보수했지만 안정화가 되기 전에 재차 비가 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달 중 구덩이를 토사 등으로 메워두고 하반기 내 시멘트 등으로 보수해 완전히 복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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