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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둔 전통시장 가보니 추석 장보기 나선 인파 북적여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눈길 환급 대기시간 길어 불편 겪기도 수산물 행사는 12월까지 계속

“한가위만 같아라” 되찾은 활기에 상인들 웃음꽃

2023. 09. 26 by 한유영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6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매일이 추석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추석 명절을 코 앞에 둔 26일 대전 도마큰시장은 초입부터 전 굽는 고소한 기름 냄새로 가득했다.

사과·배 등 탐스러운 각종 과일부터 신선한 수산·축산물까지 꽉 찬 매대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추석 장보기에 나선 사람들로 시장 안과 밖은 모두 북적였다.

모처럼만의 활기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밝은 표정이었다. 그동안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손님 보기가 힘들었던 수산물 가게도 손님이 붐벼 차례를 기다렸다 생선을 사가는 등 바쁜 모습이었다.

추석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을 찾았다는 대전 시민 문용선(64)씨는 "내일은 너무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장 보러 온 건데, 오늘도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집 근처 도마시장에서 마침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해서 과일, 고기 등을 좋은 가격에 구매했다"고 말했다.

도마큰시장은 지난 21일부터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 중이다.

농축수산물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30~40%(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대전 전통시장 중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열리는 곳은 품목별로 농축산물 도마, 중리, 태평, 문창, 중앙(역전)시장, 수산물은 도마, 한민시장이다.

이들 시장은 추석 명절 전인 27일까지 한시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상시 대규모 행사는 수산물에 한해 중앙, 역전시장에서 오는 12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행사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온누리상품권 수령처인 도마시장 고객센터 주변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상품권 환급을 위한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고객 사이에선 볼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김 모(70)씨는 "2시간 30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앞 순서까지 왔다"며 "어떤 사람은 오전 7시부터 나와서 상품권 줄을 섰다고 하는데, 환급 행사를 하는 건 좋지만 수령할 수 있는 곳이 지금보다는 더 많아야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 중인 대전 중앙시장도 추석 명절을 준비하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떡집과 전집 등 추석 대목을 맞은 일부 상점에선 가족들을 총 동원해 손님 맞이에 한창이었다.

농산물을 취급하는 중앙시장 상인 A씨는 "추석 명절은 원래 대목이라 시장에 사람이 많지만, 올해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해서 사람이 유독 더 많은 것 같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평소에도 전통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행사를 열어서 시민 여러분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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