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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사회 연계 초등생 경제교육 눈길 도마큰시장서 직접 장보며 흥정 해보기도 시장상인 모처럼 활기… 내수활성화 기대

[르포] “처음 와 본 전통시장, 좋아요” 넉넉한 인심에 아이들 웃음꽃

2023. 04. 26 by 한유영 기자
26일 대전도마큰시장을 찾은 대전산서초등학교 학생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26일 대전도마큰시장을 찾은 대전산서초등학교 학생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26일 대전도마큰시장을 찾은 대전산서초등학교 학생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26일 대전도마큰시장을 찾은 대전산서초등학교 학생이 직접 물건을 구매하고 거스름돈을 받고 있다. 사진=한유영 기자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오늘 저녁은 전통시장에서 직접 산 채소들이에요”

26일 오전 대전도마큰시장은 대전산서초등학생들의 활기찬 웃음으로 가득했다.

저마다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과 장바구니를 받아 든 학생들은 5명씩 조를 이뤄 인솔교사와 함께 장보기에 나섰다.

각종 채소와 과일부터 잡화까지 다양한 품목을 직접 구매하면서 전통시장 곳곳을 누볐다.

상인들은 초등학생들의 시장 방문을 환영하며 흥정에 나선 학생들에게 기꺼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내어줬다.

잡화점에서 모자를 구매한 산서초 5학년 강경민 학생은 “부모님과 함께 장 보러 갈 때는 마트를 자주 가서 전통시장에 와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처음엔 낯설었는데 직접 물건을 구매해보니 저렴하고 품목도 다양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5학년 임지안 학생도 “써 있던 가격보다 500원이나 깎아주셨다”며 “마트에선 생각해 보지 못했던 일이었는데, 전통시장에서는 직접 물건 가격을 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생들의 전통시장 방문은 대전교육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상권발전위원회 등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들의 경제교육 실천을 위해 기획한 ‘초등학생 신나는 전통시장 여행’을 통해 이뤄졌다.

기존 교과서 위주 경제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의 삶과 연결된 지역사회에서 살아있는 경제활동을 체험하며 경제생활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전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참가를 희망한 17개 초등학교에 100~200만원 등 총 2000만원의 체험활동비를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 첫 시작을 알린 산서초등학교에선 3~6학년 3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앞으로 신탄진초, 대전유평초 등 프로그램 참여 희망학교가 10개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은희 산서초 5학년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전통시장 방문 경험 여부를 물었더니 대부분이 한 번도 방문을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미래 소비주체인 아이들이 전통시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를 경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대전교육청의 지원으로 올해 1800명의 학생들의 참여가 예정돼 있는데, 이 학생들을 시작으로 학부모님들이 전통시장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수진작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시장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확장해 경제교육 뿐 아니라 학생 인성과 문화교육까지 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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