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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10일 지나… 시민들 모습은 100명 중 91명 마스크 착용 "면도·화장 안해도 돼 좋아" 확진자 지속 발생도 이유 길거리에선 2명 중 1명 써

‘NO마스크’ 열흘… 백화점서도 여전히 마스크 쓴 채 쇼핑

2023. 02. 09 by 김성준 기자
▲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9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 지 10일이 지났지만 백화점 방문객 대다수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장 사이를 오가며 쇼핑을 즐겼고, 마스크로 입과 턱만 가리는 ‘턱스크’를 한 시민도 일부 눈에 띄었다.

이날 백화점 내부 이용객 100명을 살펴본 결과 91명은 마스크를 온전히 착용한 상태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실내를 거니는 이용객은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이유로 주위 시선과 착용 습관 등을 꼽았다.

이모(37·대전 서구 봉명동) 씨는 "마스크 쓰는 게 습관이 돼서 착용 안하고 돌아다니는 게 어색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다 끼고 다니는데 나만 안 끼는 것도 이상해서 항상 착용한다"고 말했다.

감염 우려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이유로 나타났다.

최모(55·대전 서구 도마동) 씨는 "아무리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다고 해도 아직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변에서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면도나 화장, 표정 관리 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착용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36) 씨는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수염을 밀어야 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이틀에 한 번만 면도하고 있다"면서 "직장 상사나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 때 입모양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5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실외에서는 2명 중 1명 꼴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시교육청네거리 인근을 거니는 시민들 100명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살펴보니 50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했다.

실외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은 미세먼지 등 날씨를 이유로 들었다.

박모(40·대전 서구 월평동) 씨는 "봄철 미세먼지가 심해서 외출할 때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구비해 둔 마스크가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럴 때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전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나쁨(36㎍/㎥~75㎍/㎥) 수치를 보였다.

한편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코로나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1만 4664명으로 전날 대비 3270명 줄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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