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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하영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지난해 11월 취임… 무거운 책임감 느껴 재난현장 구호활동·인도주의 정신 구현 봉사 및 후원조직 확장… 역량 집중 다짐 올해 재난관리 책임기관 역할 확충 노력 청소년단체 활동 'RCY캠프' 8월 예정 헌혈 외 쪽방촌·아동구호 사업 등 온힘 1월 말까지 적십자 회비 집중 모금 기간 올해도 봉사활동과 나눔 관심 많았으면 문구 ‘적십자는 생명입니다’ 늘 함께하길

"다른 사람 돕는 일이 결국 자신 돕는 일… 적십자 활동 동참을"

2023. 01. 07 by 한유영 기자
송하영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송하영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적십자는 생명입니다.’ 송하영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회장이 적십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늘 함께하길 바라는 문구다. 송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33대 대전세종지사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적십자 기본정신을 아로새겼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결국 자신 스스로를 돕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지역 국립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시간 교육계에 몸담았던 경력과 경험을 살려 명실공히 인도주의 활동의 중심 플랫폼인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를 이끌겠다는 송하영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담=최정우 대전본사 취재2팀 팀장

-지난해 11월 제33대 대전세종지사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33대 회장을 맡게 됐다. 우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를 계기로 삶을 되돌아보게 됐고 적십자정신과 활동에 대하여 깊이 살펴보고 나의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사실 오랜 기간 국립 한밭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하고 정든 대학교를 떠나게 됐을 때 앞으로의 인생은 자리와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일을 하면서 자기 성숙과 봉사의 삶을 생각했었다. 그래서 처음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장직 제안이 왔을 때 정중히 거절을 했었다. 그러나 거듭된 요청과 설명을 듣고 결국 수락하게 됐는데, 우선은 적십자사 지사회장직이 비상근 무급 봉사직으로 시간에 얽매임이 없이 자유롭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실제 우리 적십자사의 재난구호와 봉사활동은 언제 어디서나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자신과 우리 적십자사 가족들께 크게 두 가지 다짐을 말씀드렸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대전세종적십자사의 봉사 및 후원조직을 확장하고 잘 훈련된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지역사회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재난현장의 구호활동과 인도주의 정신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적십자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대전세종적십자사가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인도주의 활동의 중심 플랫폼으로 거듭나 지역 공동체의 모든 시민들이 적십자 활동에 함께 참여해 소통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의 성과와 2023년 새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지난해 우리 대전세종적십자사는 우·러 전쟁과 금리 인상, 원유 수급 문제 등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의 인명 구호 지원 및 재난심리회복 지원활동 전개, 지역 대학 RCY 주관으로 국가유공자 취약계층 어르신 지원 사업, 교실로 찾아가는 생존수영 및 심폐소생술 교육, 저소득층 산모 지원사업인 Hi-mom 프로젝트, 노루벌적십자생태원 재구축을 통한 힐링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펼쳤다. 대전·세종 지역 3000여명의 봉사원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신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가능했다. 2023년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면서 재난구호 및 대응능력 강화를 통한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의 역할 확충, 재난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협력네트워크 증대,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희망풍차 캠페인 확산, AI 모델 기반 CPR 교육 플랫폼 APP 및 VR 개발을 통한 재난안전교육의 혁신과 편의성 모색,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한 산림탄소상쇄사업 및 기업 ESG 활동 지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청소년단체 활동도 기지개를 켜면서 RCY 전국캠프가 올해 8월 우리 지역 대전 배재대학교 캠퍼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국 RCY 단원과 지도교사 800여명이 2박 3일 동안 재난안전 체험활동, 환경·생태활동, 친선교류 활동 등을 통해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함양할 예정이다. 대전세종적십자사는 보다 역동적인 모습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적십자사 하면 대부분 헌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다. 헌혈 외 구호, 사회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하는데, 대표사업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적십자는 생명입니다’라는 슬로건처럼 헌혈은 우리 적십자사의 중요한 인도주의 사업이다. 한동안 생명을 살리는 헌혈 활동이 감소해 혈액 수급이 어려웠으나 최근 정기적으로 헌혈해 주시는 분들과 생애 최초 젊은 헌혈자분들이 늘어나면서 수혈이 필요한 분들에게 안정적으로 혈액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북극 한파로 에너지빈곤층을 비롯한 취약계층들은 예년보다 더 어려운 겨울철을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힘든 시기를 견디고 계신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최근 우리 적십자사에서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혹한기 구호활동으로 쪽방촌 에너지 빈곤층 세대 지원사업, RCY 단원들과 젊은 봉사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취약계층들에게 연탄을 전달했다. 코로나19 방역용품 지원, 대학RCY 결연프로그램 등을 진행했고 아동구호사업에는 대전세종지역 보호 종료 아동들에게 긴급생활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이밖에 연중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업으로 희망풍차 결연 세대를 위한 부식품 세트 및 정서적 지원, 설 명절 사랑의 반찬 꾸러미 나눔 행사, 떡국 나눔 봉사활동 등 다양한 취약계층 지원활동 등이 있다. 우리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지킴 활동은 물론 재난안전센터, 노루벌적십자생태원, 빵나눔터 등과 같은 조직과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적십자 정신에 공감하고 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소통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감염병 사태 장기화와 고물가 등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체감이 되는지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신규 후원자분들의 기부 참여는 물론이고 기존 후원자분들의 후원마저도 줄어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놀랍게도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대전세종적십자사에 새로이 도움의 손길을 약속한 정기후원자는 2년 전보다 약 35% 증가했다. 지역의 후원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우리 대전세종적십자사는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감염병 사태 이전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월 말까지는 적십자회비 집중 모금 기간이다. 세대별 우편함에 배달되는 적십자회비 지로용지, 가상계좌, ARS, 적십자 홈페이지, 은행 창구수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시 국세청 연말 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 올해 모금 캠페인은 ‘세상을 밝히는 착한 마음, 적십자 회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하고 있는데, 집중 모금 기간 이외에도 연중 언제나 참여가 가능하다. 2023년도 우리 지역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액은 10억 5000만원으로 정했다. 모금된 성금은 국내외 재난구호 및 구호요원 지원, 저소득층 생계지원 및 긴급위기 가정 지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생명지킴이 재난안전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적십자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은 결국 자신 스스로를 돕는 일인 것 같다. 올해도 봉사활동과 나눔에 관심 가져 주시고 기꺼이 이웃을 돕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시민과 대전세종적십자사 관계자분들께 한 마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시기 시민 여러분들과 충청투데이 독자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 오늘 인터뷰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이라는 고귀한 가치 그리고 나눔과 봉사라는 주제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적십자는 생명입니다’, 적십자를 사랑하시는 여러분의 가슴에 이 말씀이 늘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께선 주저하지마시고 우리 적십자사 봉사활동에 동참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다. 우리 지사의 모든 직원들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끝으로 어느 책에서 보았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신이 주신 선물이며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시키지 않는 것은 신의 선물을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한다. 지면을 통해서나마 충청투데이 독자분들을 만나게 해 준 신께 감사드리며 이 만남을 계기로 대전세종적십자사는 여러분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 발맞춰 걸어가겠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축원드린다."

정리=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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