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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산국화축제 안전관리 현장 가보니 충남도 담당자, 꼼꼼 점검 나서 프로그램·공연 없애 규모 축소 관람객 동선 확대 관련 논의 시설 점검·노점 단속 인력 배치

[르포] "안전 구멍 없어야" 서산 축제장 점검 분주

2022. 11. 01 by 김중곤 기자
▲ 1일 충남도와 서산시 축제 담당자가 2일 개최하는 서산국화축제의 안전관리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처음 사전 점검을 나가면 대부분 수용인원을 ‘지난해 3일간 3만명 왔으니 하루 1만명’ 식으로 잡는다. 수용인원은 면적당 인원으로 정확히 잡고 그 이상은 입장하지 않도록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축사에서 사상자 235명에 달하는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지자체가 도내 축제의 안전점검으로 분주하다.

1일 오전 11시경 찾은 서산시 고북면 서산국화축제 행사장. 입구부터 양쪽으로 부스가 늘어서 있었고, 안에서는 내일 열리는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었다.

부스와 행사 메인장소를 지나 마주한 상황실에서는 충남도와 서산시 담당자가 모여 축제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도 담당자는 시가 준비한 축제 안전관리 매뉴얼을 토대로 △수용인원 적정성 △행사장 혼잡 방지 대책 △유사시 관람객 대피 및 분산 대책 등 점검사항을 하나하나 따졌다.

특히 시간당 적정 수용인원에 가장 주의를 기울였다.

도 담당자는 "적정 수용인원은 4㎡ 당 0.7명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서산국화축제의 경우 총 면적이 4만 6000㎡이니 수용인원은 시간당 8050명이 맞다"고 강조했다.

시는 시간당 수용인원을 바탕으로 12일 동안 열리는 축제 예상 관람객을 10만명으로 설정했다. 2~13일 서산 고북면 복남골길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서산국화축제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개최된다.

307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핼러윈 축제 압사사고로 정부가 이주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시는 축제의 몸짓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엄교순 서산국화축제 추진위원장은 "5일까지 기획한 각종 프로그램과 초청가수 공연을 모두 없애고 국화 전시와 부스 운영만 하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국가애도기간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시와 도는 안전사고 차단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지자체 담당자들은 적정 수용인원 외에도 관람객 동선 확대에 관해도 논의했다.

이태원 참사가 협소한 공간에 수십만명이 밀집하며 일어났다는 점에서 여유 공간 확보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됐다.

도 담당자는 "입구부터 부스가 펼쳐져 길이 좁은데 노점까지 들어서면 더 좁아진다"며 "노점상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시 담당자는 "시설 점검과 노점 단속을 할 인력을 2명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산국화축제 추진위원회는 규모 축소에 아쉬움을 보이면서도 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축제를 열지 못해 올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며 "안전한 꽃구경으로 관람객의 지친 마음에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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