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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일 경찰의 날… 그들과 함께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보았습니다 늦은밤 대전 갈마지구대 가보니 "한산하네" 말 무섭게 사건 접수 뺑소니 처리·주취자 귀가조치 폭행 현장까지 발로 뛰며 해결 류 경감 "시민 안전 위해 온힘"

[르포] 숨 돌릴 틈 없이 출동… 민중의 지팡이 시민 위해 뛴다

2022. 10. 20 by 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19일 오후 9시경 대전 갈마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사건에 대비해 출동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야간 취객들이 크게 늘어 하룻밤 사이 수 십 건의 사건 신고가 접수되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경찰들은 112 시스템 모니터 화면에 알림음과 함께 사건이 접수되면 2인 1조로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달해야 했다.
 

경찰관이 20일 9시 5분경 주차 뺑소니 현장에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관이 20일 9시 5분경 주차 뺑소니 현장에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장심결 수습기자

오후 9시5분경 "오늘은 주말 밤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날"이라는 한 지구대 경찰관의 말이 끝나자마자 ‘띵동’ 소리와 함께 사건이 접수됐다.

자동차 사이드 미러가 파손됐다는 주차 뺑소니 신고였다.

백마현 경위는 경찰차를 몰고 현장으로 출동해 기본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백 경위는 "교통사고는 블랙박스 영상 1분, 1초가 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사고 접수 단계에서 자세히 물어봐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최대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갈마지구대 직원들이 20일 밤 길에 쓰러져 있던 주취자를 발견하고 귀가시키고 있다. 사진=장심결 수습기자
갈마지구대 직원들이 20일 밤 길에 쓰러져 있던 주취자를 발견하고 귀가시키고 있다. 사진=장심결 수습기자

오후 9시 22분경에는 한 시민이 술에 만취해 거리에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백 경위 팀은 현장으로 출동해 길거리에 주저앉아 있는 주취자를 일으켜 귀가 조치했다.

집에 도착한 주취자는 "술에 많이 취했지만 경찰관들 덕분에 무사히 집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일 갈마동 인근으로 출동한 경찰이 사고 진술을 듣고 있다. 사진=장심결 수습기자
20일 갈마동 인근으로 출동한 경찰이 사고 진술을 듣고 있다. 사진=장심결 수습기자

오후 10시12분경에는 폭행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서구 갈마동의 한 주택가에서 배달기사 A씨를 폭행한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술에 취한 채 A씨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들은 사건 조사 과정에 끼어들어 진행을 더디게 만들기도 했다. 경찰은 만취 상태인 B씨의 신원을 확보한 뒤 귀가 조치했다.

현장에 출동한 홍두화 경위는 "사건이 발생하면 그냥 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나서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고 토로했다.

지구대 경찰관들은 야간에 접수되는 신고 대부분이 주취 관련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갈마지구대에 접수된 신고 대다수도 주취 사건이었다.

류창수 갈마지구대 경감은 "대부분 신고가 주취자 관련 건이 많아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준·장심결 수습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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