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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충북 구인인원 증감률 전국 보다 높아… 충남 36.4% 가장 심각 반면 구직은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어… 전국서 세종만 유일하게 증가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심화되며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어려움 호소

"매일 구인 공고 올려도… 일할 사람 없어 답답해요"

2022. 09. 25 by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충청권 내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지역 소상공, 중소기업은 많은데 정작 일할 사람이 없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충청권 구인 인원수는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 증감률(19.2%)보다 모두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전 19.7% △세종 7.5% △충남 36.4% △충북 21.8% 등이다. 특히 충남은 전국서 가장 높은 구인 인원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구직의 경우 1년 새 급격한 하락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직이 증가한 세종(2.3%)을 제외하고 충청권 3개 시·도는 1년 전보다 10% 이상 구직이 줄었다. 충남(-14.0%)과 충북(-15.7%)은 전국 증감률인 -14.0%를 웃돌았다. 대전(-11.4%)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바깥 활동이 활발해지자 구인을 하려는 사업장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인이 큰 폭 늘었지만 1년 전에 비해 구직자가 줄어 지역 소상공, 중소기업 등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

일부 지역 기업 사이에서는 최근 열리고 있는 취업 박람회에 참여해도 일할 사람 한 명을 구하기 어렵다는 성토가 나온다.

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는 "얼마 전 개최된 지역 취업 박람회에 부스를 설치하고 온종일 상담자를 기다렸는데 하루 통틀어 찾아온 사람이 10명 남짓했고 그마저도 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육아 휴직 대체 인력을 비롯해 코로나 이후 커진 사업 규모로 직원이 많이 필요하지만 공고를 올려도 세 달 째 구인이 안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체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식당, 카페 등 지역 서비스 업계도 직원 구하기가 마땅찮아 한숨이 깊다.

대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2) 씨는 "올해 초 영업시간, 인원 제한 등의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손님이 늘었고, 코로나 시기 동안 시작한 배달까지 일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르바이트 사이트에 구인 공고를 매일 올려봐도 구해지지 않아서 결국 직접 나와 일을 하는데도 쌓인 일을 감당하기 벅차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한 음식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대전 서구의 한 음식점에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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