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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식 웃샘 대표이사 이송대원 감염우려 원천차단 생물테러대응 등 연구 참여 개도국 원조… 국격향상 일조

코로나 초기 혼란 해결 ‘음압캐리어’ 개발

2022. 09. 22 by 김영재 기자
이명식 웃샘 대표이사
이명식 웃샘 대표이사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창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던 2020년과 지난해. 당시 방역당국의 대응은 확산속도에 짓눌려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 병원균의 감염력이 원체 커 감염환자 이송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다. 이 때 각종 뉴스에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게 ‘음압캐리어’였다. 음압캐리어는 감염환자와 감염의심환자의 이송과 임시치료에 사용되는 밀폐 캐리어이다.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웃샘이 국내 최초로 음압캐리어를 개발했다. 이 회사 이명식 대표이사를 만나 개발 동기 등을 들어봤다.

-회사 설립 배경은.

"어린 시절부터 건설과 생명공학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1999년 11월 19일에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생물안전 분야의 의료기기 개발, 제조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꾸준히 기술의 연구, 개발 및 사업을 23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웃샘은 어떤 회사인가.

"고위험병원체를 다루는 특수시설인 생물안전밀폐시설은 바이오 분야에서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된다. 메르스와 코로나19 같은 신종 고위험병원체의 효과적인 퇴치와 생화학전 및 생물테러의 대응을 위해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 병원, 연구소 등에 필요한 필수시설이다. 웃샘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의 구축을 시작으로 2002년 월드컵 대회의 생물테러에 대비한 광역지자체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의 구축, 2004년 광우병 퇴치를 위한 전국 지자체의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구축, 그리고 2008년 이후엔 국방 분야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전국 지자체의 동물위생연구소와,보건환경연구원의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또 2008년 국내 최초로 국제기구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생물안전3등급 연구시설의 인증사업과 이후 국내외 여러 기관의 인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와 관련한 다수의 특허를 취득했다."

-음압캐리어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2015년 발병해 사회적으로 큰 불안감을 조성했던 메르스가 유인책이 됐다. 메르스 대응을 위해 이동형음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관련기관 납품을 통해 국가재난 위기 극복에 공헌했다고 자부한다.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개발지원을 받아 음압캐리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관련 특허, 의료기기 허가 및 조달 등록을 완료했다. 당시 개발한 음압캐리어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인증한 우수연구개발혁신제품과 조달청의 벤처나라지정제품으로서 품질경영확인서(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를 지정받았다. 또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원조에도 나서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웃샘의 음압캐리어의 장점은.

"우리 음압캐리어는 산소공급과 온도조절 장치가 설치돼있다. 특히 외국산과 비교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할 수 있다. 가격 면에서 외국산의 반값 정도이고 소모품인 필터가격은 3분의 1이상 저렴하다. 조립시간도 외국산은 프레임조립식이어서 1시간 소요되지만 우리는 공기프레임식이어서 3분이면 충분하다. 또한 제품인증에 있어서 외국산은 자체성적서이지만 우리 음압캐리어는 국내 공인기관 성적서를 발행하고 있다."

-사업실적이 나면 즉시 곳간을 푼다는 전언이 있다. 회사운영 방침은.

"어린시절 밑바닥 때부터 사업을 하시는 경영자들의 자세에 대해 많은 느낌을 받았다. ‘직원들을 부린다’는 사고는 옳지 않다. 대표이사인 제가 솔선수범하면서 진정으로 ‘우리는 가족이다’라는 인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직원은 가족이다. 가족의 행복은 나의 행복이다."

-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성공은 열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후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젊어서 열정적으로 일을 했는가’하고 묻고 싶다. 여기에 부당하고 옳지 않는 방법으로 재물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 정도를 걷지 않으면 반드시 그에 맞는 결과가 따른다.

-앞으로 계획은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가 잘 돼야 내가 잘 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해 주는 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저 역시도 버는 만큼 직원들을 위해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쓸 생각이다. 우리 직원들과 함께 앞으로 어떠한 질병이 발생할 것인가를 연구하면서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지만 지금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착실하게 다져나가 ‘굳건한 ㈜웃샘’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뭐든지 혼자는 안 된다고 믿는다. 직원들과 함께 ‘열정·창조·미래’라는 사훈에 입각해 국민과 사회, 세계 인류의 보건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를 하겠다. ‘1등 방역 웃샘, 1등 기업 웃샘’을 추구하면서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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