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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도마동 등 주택가 주차난 심각 골목 곳곳 불법 주차차량 즐비해 공간 부족해 곡예운전·시민 불편 "빠져나가는 데만 수십 분 걸려"

주택가는 지금 ‘주차전쟁 중’

2022. 09. 21 by 김성준 기자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차들. 사진=김성준 기자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주차된 차들.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지역 주택가 골목길 곳곳이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 없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10분경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상가 밀집 지역에는 협소한 골목길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골목길에 진입한 차들은 주차된 차들 사이로 간신히 지나다녔고, 보행자들은 차가 지나갈 때마다 주차된 차들 사이로 몸을 피했다.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차들도 부지기수였다.

도마동의 한 주택가도 사정은 비슷했다.

차들은 양옆으로 늘어선 차들 사이에서 곡예 운전을 펼쳤고, 마주 오는 차라도 있으면 후진하거나 정차해 차가 지나갈 공간을 만들고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도마동 주민 A씨는 "차들이 평행주차를 해야 하는데 가로주차를 하다 보니 이곳을 다닐 때마다 협소한 공간에 불편을 겪는다"며 "큰 트럭이나 통학차량이라도 진입하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차난은 주민들이 퇴근하고 돌아온 야밤에도 이어진다.

20일 오후 8시경 탄방동 남선공원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는 차량 수십 대가 주차돼 있었고, 황색 빗금이 그려진 안전지대에도 4~5대의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 도로교통법상 안전지대 사방 10m 이내 주정차는 불법이다.

탄방동 주민 B씨는 "퇴근하고 돌아오면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늘 전쟁을 치른다"며 "특히 이곳은 통행량이 많은 시간에 잘못 진입하면 빠져나가는 데 수십 분이 걸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가구당 보유 차량 대수가 늘면서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2012년 6월 58만 9658대였던 자동차는 지난해 말 69만 2702건으로 9년 새 17.47% 증가했다.

반면 공양주차장 면적은 2012년 56만 7224㎡에서 지난해 말 60만 2076㎡으로 6.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각 자치구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진행하며 주차난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올 초부터 지난 7월까지 대전지역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22만 3404건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구 3만 4260건 △중구 3만 1267건 △서구 7만 7007건 △유성구 5만 2086건 △대덕구 2만 8784건이다.

이재성 서구 주차행정팀장은 "대다수 주민들이 유·무료 공영주차장 중 유료 시설은 기피하다 보니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도 골목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 강화만으로 주민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없으니 현장에서 주문과 소통하며 단속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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